토성 대기를 통과하는 운석에서 태양 폭풍을 바라보는 고양이

in zzan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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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황금빛 고리를 스치며 운석이 불타올랐다.
그 위에 앉은 고양이는 꼬리를 말고 하늘을 바라봤다.
두꺼운 토성 대기를 통과하며 불꽃은 노래처럼 울렸다.
먼 곳에서 태양 폭풍이 파도처럼 번져 왔다.
고양이의 눈에는 전자와 빛의 춤이 별무늬로 비쳤다.
바람 없는 우주에서도 심장은 조용히 뛰었다.
운석의 열은 따뜻한 담요처럼 등을 감쌌다.
폭풍은 위협이 아니라 약속처럼 빛났다.
고양이는 우주의 밤에 조용히 야옹 하고 소원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