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한가운데, 잔잔한 파도 위에 럼주 상자가 떠 있었다.
그 위에는 눈처럼 하얀 고양이가 꼬리를 세워 춤을 추고 있었다.
달빛은 북처럼 박자를 찍고, 별들은 관객이 되었다.
고양이의 발끝마다 물보라가 음악처럼 튀어 올랐다.
럼주의 향이 바람을 타고 모험의 이야기를 속삭였다.
멀리서 갈매기들이 합창으로 밤을 채웠다.
고양이는 두려움 대신 자유를 선택한 듯 웃었다.
파도는 무대가 되어 상자를 부드럽게 흔들었다.
그렇게 바다는 하얀 춤으로 하나의 전설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