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르완다. - 100만명이 죽은 대학살 그리고 희망이 된 한남자

in #aaa5 years ago (edited)

오래전 왓챠 플레이에 찜을 해두고. 지난번 초반을 잠깐 보다 까먹고 있었다. 실화기반이며 후기들도 찬사들이 많아서 선택했던 영화.
그러나 진중한 면이 많아보이기에 잠시 미루어 두엇다. 넷플만 보다 왓플을 들어갔다가 다시 보기 시작해서 끝까지 쭈욱 달렸다.

1994년 르완다 수도 키갈리. 후투족 출신 대통령이 두 부족의 공존을 위해 평화 협정에 동의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진 후투족과 투치족의 대립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평화 협정의 진행을 돕기 위해 UN군이 파견되었고, 수많은 외신 기자들이 이 역사적인 사건을 취재하기 위해 르완다로 몰려들었다. 르완다의 최고급 호텔 밀 콜린스의 호텔 지배인인 폴 루세사바기나(돈 치들)는 평화 협정과 관련하여 밀려드는 취재 기자와 외교관들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랑 받는 가장이자 지배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폴은 하루빨리 르완다가 안정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대통령이 암살당하면서 르완다의 상황은 악화되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르완다내전중 일어난 백만구의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는 대학살 시에~ 한 고급 호텔의 지배인이 난민들을 지켜낸 것에 대한 이야기다.
보고 나서야 마지막의 문구들과.. 검색을 통해 실화란 것을 알고 난뒤 더 찐한 느낌이 남기도 했다.

이영화 중심에는 후투족과 투치족이 있다. 자료들을 보면 그 이전에는 투치족과 후치족의 분별이 없었다는 이야기도 이야기도 있다.

르완다는 독일의 식민지였다. 독일이 전쟁에서 패전 후 벨기에로 넘어갔다고 한다. 무슨 나라가 물건도 아니고...

벨기에의 식민 통치 스타일은 해당 나라의 내부자들에게 도움을 받아 편리하게 관리하도록 한다. 그 방법에게 일부에게 특권층을 주고 다수를 관리하게 해서 내분을 조장한다.
예전 우리나라 친일파가 떠오르기도 한다.

르완다의 경우 후치와 투치를 외모를 통해 분별하였으며 소수의 우월하다고 지정한 후치족과 열등하다고 판단한 후투족으로 분류 되었다.

그런데 이 식민지가 끝난 뒤에도 기존의 기반이 있기에 고위층에 있었다. 투치족이 그렇게 어느 정도 집권을 하고 있기는 했으나 점점더 갈등이 심해지더니 쿠데타가 일어나게 된다.
이 상황에서 영화는 시작하게 된다.

주인공 호텔 지배인 폴은 투치족이다. 아내는 후치다 후투족과 후치족의 커플 이 가족은 양쪽에 모두 발이 걸려 있는 상황

초반의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의 중요시 한다. 그래서 불안한 정세에 살아남기 위해서 힘있는 자들에게 이런 저런 방식으로 호의를 배풀어 둔다. 그러다 평화협정이 일어나고 평화가 오나보다 했다.
그런데 투치의 속임수였고 후투족은 투치족들을 살육하기 시작한다. 초반에 이웃에게 그런 모습이 드러날 때 '폴'은 무시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서.. 나라면 달랐을까? 하면서 잠시 죄책감에 빠지기도 한다.

초반의 주인공은 위험의 시그널은 계속 주어지는데 무시한다. 그게 어쩔려고라는 마음의 초조함을 만들어 내면서 영화에 흡입되게 만들기도 한다.

주인공의 가족에게도 위기가 오고 그때 이웃들도 대피해 있다. 주인공은 가족만 살리려다 그들의 눈빛을 보고 거부하지 못하고 그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
투치군을 돈을 통해 매수하는 것 사실 가족것까지만 돈이 되었지만 이런 저런 방법으로 돈을 동원해서 살린다. 멀리서 볼때는 외면했지만 차마 바로 앞에서 일어나니 외면할 수 없었던 거다.

제목에서 나오는 르완다 호텔로 가고 그 안에 가족과 이웃을 대피시킨다. 그곳은 UN군이 있어서 그나마 안전하다. 고급호텔이라 외국인들도 많고. 점점 외부에서 고아도 오고 투치들도 피난와서 천여명이 호텔에 난민으로 있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리더가 되어서 이들의 생존을 살리기위한 고군분투.

처음의 주인공과 이때의 주인공은 정말 차이가 난다. 점점 가족만을 위하던 이에서 난민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난세에 영웅이 탄생한다고 한게 이런 말인가 싶었다.

여기에서 한가지 관전포인트는 방관자들이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에서 도움을 줄듯하나.. 말만 그럴 뿐.. 도움을 주는 나라가 없다. 미국도 프랑스도 위험하자 발뺌하고 방관을 할뿐이다.
후투족만큼이나 악날한게 그 방관자들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모르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도 위험하기에 무시해 버리는..
자국 군대마저도 더이상 줄 뇌물이 없자 그들을 버려 버린다. 나중에 협상의 여지가 있는 무언가로 돌아서게 하기는 하지만.. 정말 자신의 이권을 위해서 움직이는자

검색하다 보니 명대사에 아래 대사가 올라와 있는데 그 무관심의 모습을 잘 드러내는 대사라 옮겨본다.

올리버 대령: 우리는 평화"창조군"이 아닌 평화유지군으로 온 거요.

폴이 기자인 잭에게 언론에 보도해 줘서 세상에 알려졌으니 도움의 손길이 생기겠지요의 맥락에서 나온 대화다.

폴: 그런 끔찍한 걸 보고 어떻게 모른 척 하겠어요?
잭: 내 생각엔... 끔찍한 일이라며 자기들끼리 수군대곤 하던 식사를 계속할 것 같은데요.

후치족의 씨를 말린다면 아이들까지 잡아서 다 죽이는 모습에.. 고개가 절래절래 한다.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라고.. 그저 태어났을 뿐인데

마지막에 폴에게 "버스에 자리가 없던데요"라고 간호사가 말하니
폴이 말한다 "만들면 되죠" 죽을 수 있는 환경에서 생명의 자리를 만들어냈구나 싶었다.
호텔에 수용인원을 한참 넘기고서도 그들을 태우고서 잘 운전해서 마지막까지 ~~


zhtqhfdml

코의 길이 높이 등으로 후투 투치를 구분했다고 하는데..
얼굴로 계급이 갈리고.. 삶이 바뀐다니 이것 참..
그 패악질이.. 뒤에서는 이런 살육전으로 바뀌어가고..

이 영화에는 최근에 조커로도 유명한 호아킨 피닉스 기자역할로 나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출연자 명단을 보면서 알아차려짐 ~~

잡담

어제 나눔글을 올렸는데 관심 가져주시는 분 몇분이 연락을 주셨어요. 아직 물건이 좀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연락 주시세요.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포스팅에 ~~

이제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회는 군요. 요즘 뭐랄까 하루걸러 한편씩 영화보고 리뷰써보고 하는 재미도 쏠쏠하는네요 읽는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요 ^^
모두들 꿀밤 되시고 내일 뵈어요 ^^

Movie URL: https://www.themoviedb.org/movie/205-hotel-rwanda?language=e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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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함이 느껴지는 영화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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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2번 보았었습니다.
좋은 영화죠

그러게요 참 좋은 영화라고 말씀하신 것에 공감합니다 ~

이 영화 보고싶은데요. 인간만큼 잔인한 존재가 없는거 같아요.

그러게요~~
생존을 넘어서 의미를 가지는게 인간인데..
그 의미가 외곡되어 버리면..

현실세계에서도 명예욕 권력욕으로 다른 사람을 핍박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사람이 제일문제이죠.
자신이 조금 손해본다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은데 다들 그러지를 못하니..

다들 한께 상생한는 모습이었으면 좋겠네요 ~~

다들 보신영화네요
저도 동참해서 반성과 감동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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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어 두다가 이제야 보는데 한번쯤 보면 이리 저리 의미있는 영화가 될 것 같네요 ~

이 영화 봤어요 의미없는 계급간의 전쟁이 무척 안타까운 영화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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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 같은 인간인데 말이죠~~~~

저도 참 안타깝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T^T

그러게요 .. 그 차로 뒷길로 가다면서 차가 위아래로 움직이던 잔혹한 부분이 생각나네요 ~

꼭 봐야할 영화같네요.
낯익은 배우들이 많습니다. 보는내내 안타까운 마음으로 볼것 같군요.

한번 쯤 보면 다양한 의미로 와닿을 것같아요 ~~
다른 구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외부의 힘으로 인해 갈라진 역사가 있기도 하고..

아프리카의 역사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는데 저도 기회되면 꼭 봐야할 것 같네요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어쩔수 없이 이리저리 휩쓸리는 상황이 우리와 비슷해서 더 공감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