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분칠을 한 길

하얀 분칠을 한 길/cjsdns

눈이 내리니 제설 책으로 염화칼슘을 뿌린다.
그런데 일기 예보와 어깃장이 났나
아님 너무 많이 뿌렸나
버스 지나가니 눈보라 같은 먼지 날린다.
까만 길바닥에 하얀 분칠을 심해
건조해져 피부 트러블이 생겼다.

눈과 같이 녹아 흘러갔으면 좋았는데
쌩하고 자동차 달리니
황사 같은 하얀 먼지를 일으켜
코로 먹어야 한다.

이거 혹시, 백색 공포되는 거 아닌가
설마 하니
그게 문제가 되는 건 아니겠지
하얗다고 깨끗한 건 좋은 건 아니지

염화칼슘 적당히 뿌렸으면 좋겠다.
늦장 대처라는 욕먹을까
마구 뿌려댄 염화칼슘이 백색 공포가 되어
사람 코로 자동차 코로 들어간다.

때 묻지 않은 운동장에 하얀 눈 위를 걷는 기분은 마냥 좋은데...

오늘도 스티미언님 모두 안녕하시기를 기원하며

청평에서
천운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