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는 신기한

in #steem2 months ago

내가 보기에는 신기한/cjsdns

아침에 바닷가애 갔다.
걸어서 5분 10분이면 바다에 갈 수 있다.
어제도 그제도 그 전날도 와 봤지만 바다는 늘 새롭다. 바다가 없는 동내에서 나고 자라 그런지는 모르나 늘 바다를 동경해 왔다.
그래서 지금도 바다라면 환호성부터 지르는 나인지도 모른다.
물론 요즘은 마음으로만이지만...

바다는 늘 반갑게 맞이해 준다.
그래서 오늘도 신발을 벗어 들고 바닷물속으로 들어가서 걸었다.
좋다.
그냥 좋다.

그런데 모래가 보통의 바다와 다르다.
산호초가 폐사하여 생긴 모래라네 굵직한 것이 동그스름 길쭉하다.
신기하다.
이런 모래를 아체 사방에서도 본 거 같다.

그런데 바닷가를 자주 가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바다는 끊임없이 조리질을 하고 있구나 이다.
바닷물아 연실 일렁이면서 쓰레기 같은 것을 내뱉어 내려한다.

마치 조리질하거나 키질해서 검불이나 이물질을 걸러내듯이 말이다.
멀리서 보면 한없이 아름다운 바다, 가까이 가서 보면 실망하기 쉽다.

생각보다 바다가 지저분하다.
바닷물은 지저분해 보이지는 않는데 쓰레기는 넘쳐난다.
쓰레기, 저걸 어디에 쓰면 좋을까 싶다.
저런 것이 돈이 되거나 유용하다면 바다에 버려지지 않을 텐데 뭐 좋은 아아 디어 없을까, 머리 좋은 사람들이 생각해 보면 좋을 거 같다.

지금 내 생각으로는 쓰레기를 모아서 적당한 열과 압력을 주고 고형화 시키면 건축자재로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그걸 건축허가 당시 의무적으로 전체 물량대비 일정 수준을 쓰게 하면 소비처가 있으니 일거양득이 될 수도 있다.

더나 가 예술적 미를 더해주는 감각을 살려 보는 즐거움과 함께 환경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 좋겠다.
경우에 따라서 발리라면 그것을 관광 상품화 해도 될 거 같다.

그렇다면 산호모래는 물론 바닷물이 지저분하지 않으리라, 당장도 중요하지만 내일은 사실 더 중요하다. 그러나 그걸 우리들은 내일의 일은 내 일이 아니라고들 생각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일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준비하지도 않는다.
내일도 사실은 내 일이데 말이다.

그건 그렇고 바닷가 모래가 신기해서 한 삽 퍼가지고 가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 또한 옳은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눈에만 담아 왔다.
아니, 사진으로도 담아왔다.

연락이 안 되어 궁금했던 택시기사 프리므스가 왔다.
다행이다.
먼저날 온종일 같이 다니면서 수익이 별로 없다고 하기에 돈을 더 주려고 했는데 말도 안 통하지만 돈 줄 테니 오라고 하기는 너무 모양 빠지는 거 같아 그냥 오라고 했는데 왔다.
하여 얼른 줬다.
괜히 젊은 친구 손해 보게 하여 나쁜 이미지 심어줄 필요는 없다.

연실 고맙다며 점심때 다시 와서 나를 다른 호텔로 가는데 도와주겠다고 한다.
어차피 나갈 택시비 그러라고 했다.

그런데 나도 좀 거시기 한 면이 있나 보다.
그냥 주는 길에 오늘 움직일 택시비가지 다 주어도 되는데 다 주자 하는 생각으로 돈을 들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못했다.

왜냐하면 돈 주고 나면, 좀 늦는다 싶으면 그때부터는 별 생각을 다한다.
심지어는 이 친구 먹튀야 하는 생각까지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마음이 불편해진다.
돈을 안 준 상태에서는 늦으면 왜 늦지, 뭔 일이 있나 이리 생각하게 된다.

이럴 때 보면 나도 한참 멀었구나 싶기도 하다.
좀 더 감동을 주는 행동이 필요한데 그게 쉽지 않다.

감사합니다.

2024/02/29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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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쉬기 좋은 곳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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