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언증 가즈아] 드라이브 하다가 UFO 만난 썰

금요일과 월요일에 휴가를 쓰고 모처럼 연휴를 즐기는 날이었어. 코로나 때문에 어디 여행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작년에 만들어 놓은 우주선이 생각난 거야. 머스크 형이랑 장난 삼아 만든 건데 창고에서 꺼내보니 상태가 괜찮더라고. 제대로 작동하는 걸 확인하고 전기자동차 충전기로 만땅으로 채운 다음 드라이브를 했어. 매번 드라이브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지구는 우주에서 봐야 아름다운 듯해.

지구 한 바퀴를 돈 다음에 집으로 돌아오려는데 갑자기 주변이 확하고 밝아지는 거야. 나는 또 태양흑점 폭발로 생긴 이상 플라즈마 현상인줄 알고 썬루프를 닫으려는데 이게 왠 걸! 바로 옆에 UFO가 있는 거야!

아놔 이 정신나간 놈이 깜빡이도 안키고 훅 들어와서 사고날 뻔;;; 다행히 방어운전으로 단련된 나는 안전하게 피했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어. 그런데 생각할수록 열받네. UFO 날아가는 거 보니 분명 음주운전 같은데... 로켓에 블박이라도 설치하던가 해야겠어. 다음에 또 만나면 구청에 신고해서 과태료 고소미라도 먹여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