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료자(尉繚子)62

in #sct5 years ago

商, 將鼓也. 角, 帥鼓也, 小鼓, 伯鼓也. 三鼓同, 則將帥伯其心一也. 奇兵則反是.

상성이 나는 큰 북은 장수가 운용하고, 각성이 나는 북은 여수가 운용하며, 작은 북은 졸백이 운용한다. 이 세 종류의 북이 함께 울리면, 장수, 여수, 졸백 등의 지휘관과 전 장병이 하나가 되어 움직인다. 이 역시 정병을 사용할 때의 규정이며, 기병에 있어서는 이 규정을 반대로 운용한다.

경계진지 교통호.jpg

鼓失次者有誅, 諠譁者有誅, 不聽金鼓鈴旗而動者有誅.

고수가 북치는 순서를 어기면 처벌한다. 북이 울리는데도 제 멋대로 떠들면 처벌한다. 징과 북, 방울, 기치의 지휘에 따르지 않고 제 멋대로 행동하면 처벌한다.

百人而敎戰, 敎成, 合之千人. 千人敎成, 合之萬人. 萬人敎成, 會之於三軍. 三軍之衆, 有分有合, 爲大戰之法, 敎成, 試之以閲.

군사훈련은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최초 1백 명 단위의 졸급에 대해 부대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이 완료되면 1천 명의 단위로 통합해 여급 교육을 실시한다. 여급 부대교육이 완료되면 이를 다시 1만 명 단위의 군급 부대로 통합하여 교육을 실시하며, 군급 부대교육이 완료되면 이를 전군으로 통합시켜 교육한다. 전군의 통합훈련은 병력의 분산 집결 등, 대규모 작전 훈련을 실시하고, 이 훈련이 완료되면 열병식을 거행해 전장병의 훈련 상태를 점검한다.

지휘제대에 따라 운용하는 북의 종류가 달랐다. 이는 병력의 많고 적음에 따라 명령을 용이하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소리가 높고 널리 퍼질 수 있는 상성의 북은 장수가 운용하고, 날카롭고 낮게 깔리는 소리를 가지고 있는 각성의 북은 여수가 운용했다. 가까이서도 잘 들리는 작은 북은 졸백이 사용했다. 물론 북을 장수가 직접 치지는 않았다. 고수에 의해 치되, 통제는 그 제대 지휘관이 했다. 고수는 북의 장단고저를 명확히 해야 했다. 만약 이를 소홀히 하면 처벌했다. 또한 북소리를 듣고 움직여야 하는 장병들도 이를 지키지 않으면 처벌받았다. 북 이외에도 징, 방울, 깃발 등의 신호도 따르지 않으면 처벌했다.

교육훈련은 낮은 제대로부터 완성해서 높은 제대로 옮겨간다. 졸급, 여급, 군급, 전군교육 등의 절차대로 시행된다. 오늘날에도 분소대훈련이 완성되면 중대급전술훈련을 실시하고, 이후 대대전술훈련, 연대전투단 훈련, 사단전술훈련, 군단기동훈련, 등 단계별로 실시한다.

참고문헌
국방부전사편찬위원회, 武經七書, 서울: 서라벌인쇄, 1987
울료자(저), 울료자, 임동석(역), 서울: 동서문화사, 2009
성백효, 이난수(역), 尉繚子直解李衛公問對直解,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4
성백효(역), 사마법,울료자,이위공문대, 서울: 전통문화연구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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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과 도구의 차이가 있을 뿐
군율는 예나 지금이나 대동소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