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비어(salvia)

in AVLE 일상13 days ago (edited)

사루비아, 깨꽃 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샐비어를 오랫만에 만났습니다.
중남미 지역이 원산지라는데 언제부터 국내에 도입되어 키워졌는지는 모르지만 어린시절 꿀을 빨아먹기 위해 빨갛게 활짝핀 샐비어 꽃을 찾아 다녔던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네요.

중세 유럽에서는 기억력과 지성을 증진시키는 식물로 대접받았고 우울증 치료, 공기 정화 등에 좋다고 하며, 꽃말은 불타는 마음, 정열, 지혜, 가족애라고 하는데, 나에겐 달달한 꿀맛을 주는 예쁜 빨간꽃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듯 하네요~~


사르비아의 노래 / 이해인

저 푸른 가을 하늘
물 같은 서늘함으로
내 사랑의 열도熱度 높음을
식히고 싶다

아무리 아름다운 상처라지만
끝내는 감당 못할
사랑의 출혈出血
이제는 조금씩
멈추게 하고 싶다

바람아
너는 알겠니?
네 하얀 붕대를 풀어
피투성이의 나를
싸매 다오

불 같은 뜨거움으로
한여름을 태우던
나의 꽃심장이
너무도 아프단다. 바람아

Posted using SteemMob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