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 Top 10] 지극히 주관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Top 10

in #aaa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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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오타쿠적인 선정입니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오마이 TOP 10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게되는 막중한 임무를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무엇을 주제로 써야되나 고민하다가 @hodolbak님께서 제안하셨던대로 애니메이션, 특히 지금 관계가 매우 안좋은(...) 일본 애니TOP 10을 뽑았습니다.
주관적인 리뷰인바 재미로 봐주시고 일부는 이미 AAA에 올렸고 안올린 작품 중에는 곧 올릴 계획이 있는 애들도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저는 중고등학교시절은 물론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사람입니다. 워낙 많은 종류의 애니메이션을 봤지만, 특히 많이 봤전게 일본 애니였던지라 가장 먼저 떠올랐던 제 나름의 Best 10 애니메이션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극장판과 TV판이 혼재되어 있어요~^^


1. 신세기 에반게리온 TV판,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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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사춘기 소년/소녀들이 로봇과 교감하며,
종말을 맞이하는 이야기


에반게리온은 저를 일본애니메이션에 입덕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뭔가 신비로운 용어들 제레, 리리프, 아담 등등을 비롯하여 뭔가 있어보이는 거대한 세계관, 그리고 수려한 여주인공들은 당시 중학생이던 사춘기 청소년에게 매우 매력적이고 있어보이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실제로 에반게리온은 일본에서 성인용 애니메이션이어서 심야에 방영했지요

지금 다시봐도 유치하지 않은 애니메이션이고, 여전히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이라 극장판이 아직도 나오고 있는 중이니 만큼 아직도 보지 않으신 분이 계신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꼭 보시길 바랍니다^^



2. 천공의성 라퓨타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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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구름 위에 펼쳐져 있는 새로운 세계,
수천년전 외계 생명체가 만들었을 하늘을 날아다니는 성,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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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作 중 지브리 에니메이션들은 대체적으로 따듯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의 영화가 많습니다. 『천공의성 라퓨타』는 무려 1986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과 하늘을 떠다니는 성이라는 컨셉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했던 영화입니다.

저는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는 버릇이 있는데,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본 이후에 더 자주 올려다 보는것 같습니다.



3. 후르츠 바스켓 TV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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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착하디 착한 토오루는 소우마家에 들어가서 저주를 풀수 있을까?
여자애들보다 더 이쁘게 생긴 남학생들이 등장하고,
소우마家 아이들은 이성에게 안기면 동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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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애니메이션은 명확하게 여성 시청자를 타겟으로 만들었는데요. 저는 스물한살에 군대가기전에 아주 대사를 달달 외울 정도로 여러번 봤었던것 같습니다. 2000년에 나왔던 걸로 기억하고,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 리메이크 되어 다시 방영된다고 하네요. (움짤은 리메이크 버전 이미지)

착하디 착한 여학생이 음침하고 약간 우울한 한 가문에 더부살이 하면서 벌어지는 일인데, 명언이 엄청 나게 나오는 영화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명언은 "눈이 녹으면 뭐가 될까요?" 라는 질문에 대한 여주인공의 답변 『봄이 되어요』 였던것 같습니다. 남녀 노소 다들 부담없이 보실수 있는 애니로 개그코드 & 감동코드가 많으니 볼만 하실겁니다.



4. 카드캡터 사쿠라 TV판,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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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귀여운 초등학생 사쿠라에게 찾아온 카드 마법!
카드를 한장한장 찾아감에 따라 사쿠라도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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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습니다. 저는 순정 만화를 좋아합니다. 오타쿠변태까지는 아니구요 ㅠㅠ. 고등학교 시절, 야간 자율학습 끝나고 집에 들어가면 부모님 주무실때 몰래 봤던 애니메이션으로 이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일본어를 배웠던것 같습니다.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대사가 나오니, 참 생활 일본어가 자동으로 학습이 되었었죠.

일본어 학습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체리, 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방영되었고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던것 같은데요. 일본어판 성우들의 연기도 상당히 좋으니 원본으로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5. 원령공주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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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살아라! 그리고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라!
살아가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수 있고,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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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령 공주는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걸작중 하나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가 자연, 공중전 인데 원령공주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강조하면서, 삶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영화입니다.

100년~200년 넘게 사는 산의 주인인 동물들과 과학 발전을 위해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대결을 원령공주 vs 이시타카(남자주인공)의 싸움으로 풀다가 그래도 함께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극명하게 전달하는 영화로, 조연 캐릭터들도 뭐하나 버릴수 없는 영화입니다.



6.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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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어린 소녀 치히로의 상상속에서 펼쳐지는
온천, 일본 정령들과의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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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 온천, 그리고 온갖 일본의 신령, 정령들이 나오는 환타지 애니메이션 입니다. 내용은 크게 교훈적이거나 그런것은 없지만, 세계관이 흥미롭고, 어린 치히로가 부모님을 구하기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우면서도 대견한 그런 영화에요.

역시나 지브리 스튜디오 특유의 아주 잊혀지지 않는 각종 조연 캐릭터들을 생산해내는 영화로 제일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주인공인 치히로나 하쿠가 아닌 『가오나시』네요.



7. 바다가 들린다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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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학창시절, 마음을 전하지 못한 첫사랑
그리고 우정에 대한 청춘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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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들린다는 말그대로 청소년 드라마 입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닐때 봤던 영화로 남자들의 우정 이야기와 미모의 여자 전학생 덕에 술렁이던 학교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남자 주인공의 친구로 나오는 『마츠노』와 같은 친구를 가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영화입니다.

이영화를 너무 좋아했던 나머지, 여행지로 잘 가지 않는 이 애니메이션의 배경지였던 일본의 코치현까지 학창시절 여행을 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8. 무한의 리바이어스 TV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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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학생들의 우주 항해선 조정 실습 중에 우주 미아가 되고,
리바이어스라는 우주선 내부에서 고립되어
작은 사회를 형성해서 온갖 사회 문제와 직면, 해결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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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가장 많은 분들이 잘 모를 애니메이션 아닌가 싶습니다. 먼 미래에 지구가 환경오염에서 자유롭지 못하여 새로운 행성을 찾아 나서야 되는 상황에 직면하고, 그것을 위한 우주 항해 실습을 학생들에게 시키는데, 그때 어떠한 음모로 학생들만 남겨져서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몇개월동안 학생들끼리 생활을 하면서 새로운 규율과 지도자가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사회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현상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애니를 보면서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9. 초속 5센치미터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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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다
아름다운 영상으로 첫사랑의 아름다움을 그려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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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Triple A에 리뷰를 남겼던 초속 5센치미터 입니다. 학창시절 전학으로 인해서 좋아했던 사람과 갈라지는 경험이 있었던 분들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내용이고, 영상미가 수려하기 때문에 보는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으실 겁니다. 감성 터지는 영화로 시간되시는 분들은 추가적으로 리뷰를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초속 5센티미터] 첫사랑과 관련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



10. 슬레이어즈 TV판, 극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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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황혼보다 어두운자여 ...
내 피보다 더 붉은 자여....
시간의 흐름속에 파묻힌 위대한 너의이름을 걸고
나 여기 어둠에 맹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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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한줄 리뷰는 슬레이어즈의 시그니처 마법인 『드래곤 슬레이브』 주문의 도입부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마법소녀 리나로 방영되어 90년대 큰 사랑을 받았었는데요. 마법 주문이 너무 멋있는 시와 같이 이루어져 있어서 그게 너무 멋있었던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저도 이 주문을 외운다고 한참 머리 썼었던것 같아요.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또 웃긴 슬레이어즈가 오 마이 Top 10 애니메이션의 마지막 소개 작품입니다.



이렇게 오 마이 Top10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쓰다보니 추가적으로 생각나서 교체한 애니메이션도 있고, 어떤걸 빼고 어떤걸 넣지? 고민한것도 너무 많았습니다. 시간도 상당히 걸렸구요^^;

그래도 이렇게 제 청춘의 한페이지를 채워넣었던 애니메이션에 대해서 리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게 오 마이 Top10을 한 가장 좋은점 아니었나 싶습니다.

기회를 주신 @hodolbak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첫 문을 여는 포스팅으로 너무 부족한거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정성껏 썻으니 이쁘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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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단하시네요~
10개의 영화를 추려내시다니...
정말 멋진 포스팅입니다.. 그뤠잇!!

감사합니다^^ 추려내기 쉽지 않더라구요ㅠㅠ 여러모로 고민이 많았던것같아요 ㅎ 그래도 재밌게 썼네요^^

미야자키 하야오. 최고입니다!

맞습니다. 그의작품은 모두 엄청난 인상을 남겼죠^^

멋지십니다.. ㅎ

오잉? 무엇이 멋진가요!?
아무튼 칭찬 감사합니다~^^

우아 엄청난 리뷰네요~!!

탑10 리뷰는 어려운 거였군요 역시 ㅠㅠ

어렵다니요 @yann03님께서 쓰시면 더 잘 쓰실것같습니당

오와ㅎㅎㅎㅎ 진정한 애니 덕후만이 가능한 포스팅!! ㅎㅎㅎ
저기서 제가 본 건 4개 밖에 없다니 ㅠㅠㅎㅎㅎ
그만큼 아직 볼만한 애니메이션이 많다는 뜻이니 또 나름 희망적이네요ㅋㅋ

ㅎㅎ 덕후 티 많이 나죵
소중한 Top 10인 만큼 버릴 카드는 없어요!

와~ 어떻게 저는 제대로 못한 한편도 없을까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은 띄엄띄엄 몇번 보긴했지만...ㅎㅎ

독거님은 애니 보시기에는 너무 바쁘셨던거 아닐까요?
저는 한량 인지라ㅠㅠ

말씀을 넘 이쁘게 하시네요 :)

; ) 후자는 Fact입니다ㅎ

우와 역대급리뷰입니다.
이렇게까지는 기대를 안했었는데.....(사실 기대 했음)
ㅎㅎㅎㅎㅎㅎ
이거 정말 좋아서 웃음만 나네요^^
바이안스님이 첫 스타트를 너무 잘 해주셔서 다음분들은 부담이 많이 되실 것 같습니다^^
오 마이 탑10 은 트리플A 의 역대급 컨텐츠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기대에 조금 이라도 부응을 했다면 다행입니다
ㅠㅠ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Top10에 들어가지 못한 소중한 아이들이 많아서 살짝 마음이 짠합니다.

Top10 부흥에 조금이라도 기여 했으믄 합니다^^

실컷 잘 봤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Top10에 들어가지 못한 아이들이 문득 불쌍 ㅜㅜ

ㅎㅎ 그만큼 좋은, 추억이 깃든 작품들이 많아요~ 그래도 Top 10덕에 모든 작품을 떠올려 볼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바이안스님 나중에 한번 더 ㅎㅎㅎㅎ

ㅎㅎ넵 이번에 해보니 재밌더라구요 옛생각도 나고ㅎ

역시나 오늘도 정성스런 포스팅 감사합니다. ^^ 저는 절반 정도만 봤네요. 나머지도 찾아서 봐야겠네요. ^^

오 절반보셨어요? ㅎ 아마도 TV판은 보시기 힘드실수도 있어요 시간이 많이 들어서... 극장판부터 달리시지요^^

ㅎㅎㅎㅎㅎㅎ 슬레이어즈 트라이 최고!!!
에반게리온 다카포는 언제 나올런지.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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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의 극장판은 정말 3년에 한편 나올까 말까네요ㅠㅠ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요!

오 카드캡터 체리가 일본에서는 사쿠라였군요~~

네~ 사쿠라가 너무 일본색이 짙고 벚꽃이라는 이름도 너무 어색하여 최종적으로 체리로 정해진것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