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06 기록

in #avle-pool28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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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날을 즐기기엔 기간이 제법 짦은지라 아버지께 외출하자면 잠자코 나가신다. 봄바람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겨울 날에는 추워서 따뜻한 온기가 그리운 지라 나도 외출하기 꺼려지고 으르신은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어 거의 실내 생활만 하지만 지금과 같은 시기는 애써 나가서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식사후 앉아 있기만 하시는 으르신과 앉아서 책만 보는 나는 가급적 외출하여 식사하면 억지로라도 걸으니 소화도 되어 다소 무리가 되어도 꽤 먼 거리에 있는 식당을 찾아서 식사를 한다. 내가 사는 인천 지역의 정책때문인지 조그만 공원이 제법 많이 조성되어 있다. 끝물인거 같아서 아쉽긴 하지만 지금 공원을 거닐면 제법 만발한 꽃 나무 무리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매화, 벚꽃, 목련이 제법 피어 있는 공원을 걸으니 아버지께서도 잘 나온 것 같다고 하신다. 이와는 반대로 두어 달 전 단지 내 나무들 모두가 심하게 잘려나가서 만발한 꽃을 볼 수 없다. 나무들의 성장 속도도 차이가 있는지라 느티나무의 경우는 아직도 잔 가지를 뻗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매화나무는 급하게 가지와 꽃을 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단지 내 으리신인 느티나무에서는 아직 잔 가지 소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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