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04 기록
이제 연말이라고 봐야 한다. 햇빛이 내리 쬐는 오후라면 기온이 제법 높아 반팔 입은 사람들도 눈에 띈다. 어제까지는 그럴만한 기후였다. 오늘 오후부터 예보대로 바람에 찬 기운 묵직하게 섞인 듯 온도는 어제와 별반 차이가 없어도 엄청 춥게 느껴졌다. 다음 주 가을 작물 수확 예정이지만 그때까지 영하 권으로 떨어질 것 같지 않다. 올해는 김장을 다소 일찍 한다.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간 느낌이다. 벌써 8일전 마지막 액비를 주고 텃밭에 가지 않았다. 그들도 이젠 어른과 다름없으니 구태여 신경 쓸 필요 없다. 다만 대파 모종이 잘 적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이웃 텃밭의 대파보다 일주일 늦게 심었는데 힘이 별로 없었다. 그저 겨울을 잘 넘길 만큼 튼튼하게 뿌리내리길 바랄 뿐이다. 아마 자연이 알아서 보모 노릇을 잘 해주겠지.
이젠 헌 해가 되어버려 다가오는 새해에 대한 기대를 해야 한다. 나라 안팎이 여러모로 어수선하다.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끄고 내 일만 잘 챙겨서 살면 된다. 매년 나 사는 것도 제대로 못하면서 남들의 삶이 돌아가는 거 이러쿵저러쿵 신경 쓸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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