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07기록
작년 연말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읽으면서 서양의 중세부터 르네상스까지 문화 변천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타로에 대하여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역학에서 주역(周易)을 보는 관점으로 상수(象數)와 의리(義理)적 접근이 있는데 쉽게 말해서 점과 도덕적 수양의 도구로 응용하는 것이다. 타로 역시 서양의 지성인들이 유사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역시 사람 사는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래서 융이 무의식의 원형을 그렇게 확신했던 거겠지. 타로가 이미지와 수비학을 바탕으로 점을 보는 기능이 있지만 여기에 더해 연금술 고유의 관점인 개인의 영적 성장에 기초하여 발전해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러한 기능이 체계적으로 통합된 마르세유 타로에서부터 현대적인 조류에 맞게 설계된 라이더 웨이트 타로가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는 동양의 역학에 비해 덜 추상적이며 실재적이고 보편적다. 그래서 현대인들에게 덜 심각한 가벼움 속에서 의미를 찾아주기에 직관적이고 풍부한 스토리 텔링을 불러 일으키는 매력이 있다. 동양의 역학은 지나치게 여백이 많아 익숙해지는데 더욱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자못 골동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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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5 days a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