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112 기록
먼지가 쌓이고 오래된 술인데 어머니께서 술을 잘 못드셨지만 이 술만큼은 달달하며 오렌지향이 좋아서 외국 여행에서 맛보고 사셨다고 한다. 이 술의 매력은 뒤끝이 개운하다. 알코올 도수가 40%라 높은편이고 최소 25년 이상 지난 것 같은데 아버지께서 먼지꾸댕이 방치 되었으니 어서 버리라고 하신다. 버리는 것 못 참는 성격이고 오래된 술이 뭐 문제 있겠어 생각하고 한잔 마셨더니 속이 뜨끈하고 아주 좋다. 그래서 한잔 더 마셨다. 머리도 개운하고 좋아서 검색해봤더니 프랑스의 꽤 유명한 브렌드인거 같다.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으니 다 마시면 한 병 주문해봐야겠다. 대충 보니 귤껍질 추출 성분이 들어가서 그런지 뒤끝이 개운한 것 같다. 오래된 귤껍질은 기(氣)를 돌리는 효과가 있어서 술독으로 열이 쌓이지 않게 하여 두통의 문제를 차단해주는 것도 같다. 이정도 도수 두 잔먹으면 요즘 나는 두통으로 다음날 개고생이다. 물론 많이 마시면 문제되겠지만 어제오늘 이틀 연짝으로 마셨는데 괜찮았다. 추울때 한잔 마시면 달달하면서 속을 데워주니 아주 좋다. 무엇보다 술을 싫어하신 어머니께서 좋아하셨던 유품의 술이라 절대 버리지 않고 홀짝홀짝 마셔서 한방울도 안남길꺼다. 엄마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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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5) 4 days ag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