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완두콩 싹

in #avle-pool20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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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고 부르기에 더운 오늘이다. 이맘때면 얇은 잠바를 입고 나서기 마련이지만 얇은 티만 입어도 꽤 더워 걷다 보니 땀이 난다. 내일은 비가 온 뒤 평년 날씨로 회귀할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밤에는 아직 서늘하다. 텃밭으로 가는 길 조성된 공원에서는 반팔에 반바지 차림의 사람들이 꽤 많이 보인다. 듬성듬성 감자 싹이 올라오고 있다. 겨우내 집안 구석탱이에서 홀대받았다가 말미잘 같이 싹을 틔웠던 감자에서도 초록빛깔 싹을 틔워 땅을 비집고 올라오고 있다. 버리지 않길 잘 했다. 그늘 진 곳에서 보랏 빛 줄기들만 징그럽게 펼치고 있던 것이 조건이 갖추어지니 땅속에서 광합성을 위한 초록 싹을 빼꼼히 내기 시작하였다. 올해는 잘 가꾸어서 토실 토실하게 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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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싹도 올라왔다. 5월이면 흰 쌀에 초록 초록 알알이 박힌 포실 포실 완두콩 밥이 벌써 기대된다. 완두콩 밥을 먹은 지 꽤 오래된 것 같다. 조카들은 완두콩 비린내가 싫어서 완두콩 밥을 절대로 먹지 않는다. 나는 그 밥 냄새가 좋은데...


甲辰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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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옷차림을 밤에 그대로 입으면
콧물도 나고 그러더라구요
일교차가 너무 심하다는 .......
한차례 비가 내리며 폭염 (?) 을 식혀 주겠내요
4월 중순에 폭염이란 단어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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