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59)

in #avle17 hours ago

<대통령 각하 압록강수 잡사 보십시요(25)>
그길로 나는 포병사령부로 찾아 갔다. 나는 촌놈이었다. 서울지리를 잊었다. 대대장님!(중령 이희태, 육사3기) "접니다" 대대장님은 나를 보더니 아아니 이게 누구냐! 깜짝 놀라신다. "심호은 대위"가 아니냐 심대위가 살아서 돌아왔다. 큰 소리치며 달려와서 나를 덥석안고 포옹했다. 나는 무릅꿇고 대대장님 바지 가랑이를 잡고 땅에 꾾어 앉아서 그간의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겨왔든 입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대대장님을 보자 설움이 복바쳐서 더듬 더듬 참았던 눈물의 보가 터져서 눈물이 마구 쏟으며 대성통곡을 고고지성으로 오열하였다.

대대장님 제 눈물은 핏물입니다. 감격의 눈물 콧물 줄줄이 번벅이 돼서 흘렀다. 대대장님도 참모들도 다 같이 눈물을 삼겼다. "사나이 울움" 지옥에서 솟아난 생의 희열의 이 울음은 사람에게는 한번외는 없을꺼라 있다면 죽었으니가...겪지 않고는 눈물의 고고한 진미는 알 수 없을테니까.

23. 대대장님 신고 하겠습니다(서면보고 제출내용 옮김). B포대장 대위 심호은 생환 귀대 신고합니다. 포병 제16포병대대 B포대는 보병 제1중대와 같이 1950. 10.26 17:00에 압록강 초산읍을 탈환 하였습니다. 즉시 초산읍 동네입구 공터에 포진지를 중국을 향하여 구축하고 방어중에 중공군으로부터 포진지를 기습공격을 받자 백병전으로 격퇴, 1차 포위망 뚫고 후퇴할 귀로상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하였다.

행군중에 적의 수류탄 투척에 의하여 차 화염 파괴 등으로 전후방 도로 차단으로 진퇴불가로 공이를 빼고 포와 장비를 도로상에 두고 도보로 논밭으로 도주하다가 추격하는 중공군을 밭과 논두렁 경계 사이를 표시하는 얕은뚝에서 찰삭 업드려 가까이 오도록 유도 기다렸다가 신호로 중공군을 일제히 사격하는 맞교전 벌려서 수류탄과 소총사격 함으로써 서로 죽기 살기의 백병전을 하였다. 적은 여러 병사의 살상이 발생하자 이외로 도망치는 바람에 그 기회로 탈출에 성공 하였습니다. 험준한 산악을 타고 오솔길 찾아서 서남으로 서남으로 허기지고 지친병사, 허탈한 병사를 없고 부축하거나 이끌고 1명의 낙오병 없이 처음부터의 병력 그대로 장교2명, 병사 55명, 전포대원 57명 중에(중상 1명 포함) 전원 귀대생환을 1950. 11.01. 14:30분 김포 비행장에 도착하였음을 자(磁)의 신고합니다.

  • 위의 글은 서면보고 사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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