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in AVLE 일상12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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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를 걷다 보면 그냥 지나쳐도 되는 장면 앞에서 발걸음이 멈출 때가 있습니다.
어제 아침 산책길에서도 그랬습니다. 전봇대 아래 폐건전지 수거함이 눈에 들어왔는데요. 가까이 가보니 수거함은 이미 가득 차 있었고, 더 이상 넣을 공간이 없어 건전지 몇 개가 밖으로 나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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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냥 지나가도 되는 일이었습니다.
내가 버린 것도 아니고, 내가 관리해야 할 시설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사진을 찍고, 위치를 확인하고, 행정기관에 신고했습니다. 스스로도 ‘이것도 오지랖인가?’ 싶었습니다만, 이런 오지랖이라면 조금은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폐건전지는 작습니다. 하지만 작다고 가벼운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면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 건전지 하나가 동네 환경을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거함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주민들이 따로 모아 버릴 수 있는 공간이니까요. 다만 가득 찬 채 방치되면 좋은 제도도 불편한 풍경이 됩니다. 마치 좋은 약속이 관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모습 같았습니다.

“작은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을 오늘은 이렇게 바꿔보고 싶습니다.
“작은 오지랖이 동네를 조금 더 깨끗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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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수거해서 재활용해야 하니까요! 정말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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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아니여요. 다들 귀찮아서 안할뿐.
덕분에 조금 더 깨끗한 동네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