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가시 발라드리며
프라이팬 위에서 생선이 노릇하게 익어갑니다.
지글지글 기름 소리가 부엌을 채웁니다.
어제는 노모 가시를 발라드렸습니다.
어릴 적 저는 가시 하나도 못 발라 먹던 아이였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제 옆에 앉아 살점을 하나씩 떼어 밥 위에 올려주셨습니다.
진자리는 당신이 누우시고, 마른자리는 제게 내어주셨지요.
이제는 자리가 바뀌었습니다.
저는 가시를 골라내고, 노모는 천천히 한 점씩 드십니다.
세월은 참 정직합니다.
뒤집개로 생선을 뒤집듯, 삶도 어느 날 슬쩍 자리를 바꿔놓습니다.
오늘이 우수라 그런지, 겨울 끝자락 공기가 조금은 부드럽습니다.
얼음이 녹듯, 제 마음도 조금 녹는 것 같습니다요.
노모가 “맛있다” 한마디 하시면, 그 말이 제겐 보약입니다.
가시를 발라드리는 이 시간이, 제게는 감사의 시간이네요.

어머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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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께서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을 것 같아요.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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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번 연휴때 부모님댁 가서 옛날 사진들을 봤는데,
갓태어난 저를 안고 계신
부모님 얼굴이 너무 앳띄어서...뭉클했던..ㅎㅎ
부모님 감사합니당 ㅠㅠ 흐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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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뭔가 마음이 뭉클한 글 ㅠ
어머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