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주먹구구 계산 발표직전 세율 확정…참모 보고 불신 구글링도”

in #avle14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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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 발표 직전까지 상호관세 내용을 정하지 못했다가 ‘관세 책사’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과 주먹구구식 계산을 통해 세율을 확정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무역대표부(USTR)에서 보고한 내용도 믿지 않아 구글에서 개별적으로 자료를 검색하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숫자를 물색했고, 상호관세 발표 후 거센 비판에 직면하자 나바로 고문 탓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에서 백악관을 담당하는 기자인 매기 하버만과 조나단 스완은 23일(현지시간) ‘정권교체’(Regime Change)라는 신간을 발표하며, 상호관세 정책 발표일인 ‘해방의 날’ 전후의 백악관 내부 상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상호관세 정책 발표를 며칠 앞두고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전 세계 무역상대국에 연락을 돌려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두 장관은 관세 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몰라 교역국에 보복 조치를 하지 말라는 요구만 전달하는 수준으로 업무를 마무리했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조차 구체적인 관세 정책 내용을 결정하지 않았다.

저자들은 발표 직전까지 관세율 등이 확정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관세 정책이 철저한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온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 개인의 직관과 고집으로 조율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서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가 작성한 공식 자료도 믿지 않아, 보좌관에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숫자를 찾도록 ‘구글링(구글에서 검색하는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USTR이 교역국들의 대미(對美) 관세율을 산출한 자료를 트럼프 러트닉 장관을 통해 제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건 빌어먹을 헛소리 숫자야”라며 불신했다고 전해졌다. 중국이나 인도가 미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이 USTR에서 집계한 자료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게 트럼프의 주장이었다. 저자들은 이에 당시 러트닉 장관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돌아보며 “뭐라고 말 좀 해보라”라고 다그쳤지만,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지 않으려 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글에서 검색한 데이터로 정부 자료를 대신하려 했다. 해방의 날 일주일 전인 지난해 3월 26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참모진과 관세 전략 회의를 하며 “아무도 내게 빌어먹을 숫자를 가져오지 않아”라고 불평하더니, 집무실 구석 벽에 앉은 나탈리 하프 보좌관에게 “구글링 좀 해봐. 그리고 내게 진짜 숫자를 가져와 봐”라고 주문했다.
하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 근처에 대기하며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나 뉴스를 검색해 출력물을 전해주는 보좌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저 애는 절대 날 떠나지 않아”라고 말할 정도로 하프 보좌관에 대한 신뢰가 깊었다고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의 상호관세율을 확정한 방식은 결국 나바로 고문과 상의해 주먹구구식 계산을 실시한 것이었다. 세율은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뒤 다시 절반으로 나눈 수치로 정해졌다. 이에 대한 이론적 근거는 딱히 없었다.

자의적으로 산출된 세율을 두고 백악관 참모진들도 당황했다는 전언은 이전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나왔다. 러트닉 장관은 측근들에게 세율 산출 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면서 “내가 중학교밖에 안 나와서”라는 자조 섞인 농담을 했다. 나바로 고문이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인 점을 꼬집은 말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바로 고문과 머리를 맞대고 관세율을 정해놓고, 정작 발표 다음 날부터 거센 비판을 받자 “피터의 빌어먹을 멍청한 숫자들”이라며 나바로 탓을 했다. 상호관세는 발표 이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이틀간 12%나 폭락했을 정도로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 국채도 투매가 이어지며 금리가 급등(가격 급락)했다.
저자들은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이나 러트닉 장관 등 참모진이 견딜 수 있는 것보다 더 오래 비합리적으로 높은 관세율을 고수하려 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은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위험 감내 능력에 대해 경탄했다고 전해진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험을 무릅쓰고 원하는 바를 관철하는 능력을 정치적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자신의 옛 상사인 헤지펀드 대부 조지 소로스와 비교하며 두 사람 모두 엄청난 위험 감수 성향과 생존 능력을 지녔다는 점에서 “두 사람은 같은 부류의 동물”이라 평가했다 전해진다.
도현정 [email protected]

다들 짐작하던 것이 사실로 확인되는 모양새입니다.

트럼프의 정책이라는 것이 사실은 별 근거도 없고,
계획성도 없는 주먹구구식의 것이라는 사실이 말입니다.

저들은 작은 회사의 경영진이 될 자격도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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