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015 기록
동네 조그만 공원에서 아침 저녁으로 걸을 때마다 인사하는 목련 나무이다. 경사진 곳에 두 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한 그루는 줄기가 반 즈음 잘려나갔고 옆으로 가지들이 뻗어 나와 애처롭다. 나머지 한 그루는 제법 크게 잘 자라 주었지만 주위의 단풍나무와 소나무들의 텃새에 가려 더 이상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다. 방해 없이 햇빛을 잘 받고 자라게 조성된 다른 곳 목련 나무들은 2주 전부터 활짝 꽃을 피웠다가 커다란 흰 꽃잎 조각들이 바닥에 흐드러지게 납작 엎드려 부분부분 갈색 무늬를 머금고 있지만 이 두 나무는 이제서야 개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나마 높게 자란 놈의 윗부분만 개화 되었고 그 밑의 가지들의 꽃망울은 아직도 살을 키우고 있다. 아마 다음 주 즈음이면 개화를 볼 수 있겠지. 이 나무와 친숙해 진지 벌써 3년은 넘은것 같지만 여태컷 꽃이 핀 것만 알았지 다른 목련 나무들보다 성장이 더디다는 것을 알아 차리지 못했다. 이들은 늦었다고 포기하거나 기죽어서 멈추지 않는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