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20 기록

in #avle-pool10 month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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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곡우(穀雨)다. 낮 기온이 24도 정도이니 반팔을 입어도 될 정도다. 내일은 더 더워질 것이라는데 화요일이 되면 비가 오고 다시 추워진다고 한다. 이사 온지 12년이 되었지만 이 아파트에서 달콤하게 짙은 꽃 냄새를 처음 맡아 보았다. 아니다! 화분의 꽃이나 보게 되면 킁킁 거렸지 내가 언제 꽃나무 냄새 맡으려고 시도했던 적이 있었나? 수컷 갱년기로 암컷 감성화된 것인지... 여태껏 고작 거리를 걷다가 은은하게 풍기는 매화 혹은 벚꽃의 뒤 끝 정도였다. 그리곤 그냥 끝. 처음 보고 이거 라일락이구나! 이문세의 '라일락 꽃향기 마시며...' 흥얼거리면서 정작 라일락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었던가? 찾아보니 라일락은 5월 말이 되어야 개화 된다고 하니 이 나무의 꽃은 라일락이 아니다. 이 달톰한 향기의 주인은 수수 꽃다리다. 원래 한국의 자생종인데 미스김 라일락이란 이름으로 역수입 되어 지금 도시 곳곳에 심어졌다고 하니 꽃이 유학갔다 돌아온 셈이다. 돈 주고 다시 돌아 왔으니 진짜 유학 갔다 신분 세탁하고 온 셈이니 참 거시기 하다. 그럼 여기서 자랐던 나무는 뭐란 말인가? 자본주의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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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파트 건너편 초등학교 교정 바닥에 우수수 깔린 벚나무 분홍 꽃방울의 원천인 듯 곁에서 관목으로 자리 잡은 수수 꽃다리가 부어주는 분홍 빛 향기는 수우미양가에서 최우수다. 달콤한 꽃 향기는 어느새 분홍 빛으로 변하여 누런 흙 바닥에 요염하게 젖어 들었다. 수수꽃다리와 라일락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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