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228 기록
금요일 저녁 부평구청역 출구 계단을 올라 오면서 마주한 건물 위 저녁 석양 빛과 푸른 하늘 배경이 눈앞에 펼쳐지니 해가 확실히 길어졌고 몸과 마음에서 기운이 확 퍼지고 있음을 느꼈다. 다음주면 신학기와 함께 모든 사람들에게 병오년의 일상이 시작된다. 한달 전 저녁 6시 10분이라면 늦겨울의 한기를 머금은 초봄의 기세가 거리의 활기를 여전히 찍어 누르는 듯하였지만 이제 그 힘은 물러서고 밝고 활기찬 봄이 보여지고 있다. 조만간 매화, 개내라, 산수유꽃이 펼쳐지겠지. 어제 낮 꽤 긴거리를 걸었는데 속내의를 입지 않았어도 추위를 별로 못느꼈다. 조금 걷다 보니 머리에 땀이 차 벙거지 모자를 벋었다가 뒷골로 침투해 오는 한기를 바로 느껴 아차 싶어 다시 모자를 썼더니 저녁부터 머리가 무겁다가 자정 가까이 되자 두통이 세차게 몰려왔다. 이런! 몸사리는 습성이 젊을때는 사내 새끼가 뭐 이리 약골이야 그런 소리 듣기 싫어서 아닌척 하거나 이 악물고 참다보면 별 탈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조금 방심하면 역시나가 되어버린다. 제길! 나이 들수록 걱정은 덜하되 소심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다.
아무튼 봄봄봄봄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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