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을 보고(#203)

in #busy5 years ago (edited)

요즘 한창 이야기되는 영화를 보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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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백수로 살 길이 막막한 기택(송강호) 가족. 이 집 장남인 기우에게 친구가 고액 과외 자리를 연결시켜주면서 벌어지는, 두 가족 사이 사건을 다룬다.

영화는 굉장한 몰입도를 가진다. 몇 가지 어설픈 설정이 있지만 보는 내내 빨려들게 한다.

나는 사건 전개보다 왜 누가 어떻게 ‘기생충’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그 사전적인 뜻은 ‘사람이나 생물의 몸 안이나 밖에 붙어살면서 영양분을 빨아먹는 동물’이다. 이 점에서 영화는 많은 걸 생각하게 된다. 단순히 하류 인생이 상류층을 빨아먹고 사는 게 아님을.

이 영화에는 부자가 뜻밖에도 단순하면서 쉽게 믿는 걸로 나온다. 그들이 지닌 믿음이란 돈이나 인맥 또는 그 인맥에 근거한 정보다. 어쩌면 부자일수록 자신에 대한 믿음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

영화가 던지는 또 하나의 메타포는 ‘계단’이다. 영화에는 계단이 자주 그리고 다양하게 나온다. 부잣집으로 들어가는 계단, 반지하에 사는 기택네 계단. 부잣집 안에는 다시 이층 계단도 있지만 무엇보다 비밀 지하 계단도 있다.

이 계단은 신분 상승 이상의 메타포를 가진다. 올라가기도 어렵지만 굴러 떨어지는 것도 순간일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 신분 상승은 고사하고 목숨까지 왔다갔다 하니 말이다.

오랜만에 이미지가 선명하게 남는 충격의 영화였다.

aaronhong_bann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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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들썩할만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되요 ^^

이런 영화는 관객마다 다 다른 느낌을 줄 거 같아요^^

그렇군요. 꼭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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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 기대합니다

상류층과 하류의 대비되는 지점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했던..
재미있게 보다가 어느 순간 찝찝한 느낌도 들고 (좋은 의미로.. ㅎ )

살인 장면은 좀 찜찜하더군요

요즘 황금종려상 수상으로 매우 핫한 봉준호 감독의 작품이네요.
관심 많이 가는 작품입니다.^^

보시면 감상평도^^

안녕하세요 @kimkwanghwa님,

요근래 가장 핫한 영화 ‘기생충’ 리뷰를 잘 보았습니다.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요, @kimkwanghwa님을 충격에 빠뜨린 반전이 궁금하네요 :) 말씀해주신 ‘계단’과 ‘기생충’이 가진 메타포가 무엇일지 찾아가면서 영화를 보겠습니다 !

리뷰에 대한 보답으로 저희 블루바이칼에서 full 보팅을 해드렸습니다.
@kimkwanghwa님이 공유해주실 다음 영화 리뷰를 기대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블루바이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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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ㅎㅎ
광화님~!! 6월 5일날 AAA라고 새로운 스팀기반 블로그가 생깁니다.
테이스팀이나 트립스팀 같은건데요.
영화, 드라마, 에니메이션 같은 영상 리뷰 전문 써드 파티가 될거에요~
오픈되면 다시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