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밤
아무렇게나 내 뱉어도 말이 되고
아무 데서나 뒹굴어도 가지런한 글로 살아난다
오늘은 시종일관 같은 음색으로
목탁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아침부터 두드리더니
늦은 밤
잠까지 쫓아내고
문밖을 들락거리게 했다
비 맞은 이파리는 통통하게 살이 올라 주름이 탱탱해졌다
비는 길가 은행나무에게 속삭여
성장의 자신감을 돋우어 주었고
자동차 바퀴 자국 위에 하루의 결실을 차분하게 써 내려갔다
물, 이 무기물의 무심한 순환은
온갖 살고자 하는 유기물의 성찬이며
오늘 밤 주리지 않을 만큼 내 방을 채우는 다정한 소리다
한 뼘 높아지려 아우성치던 담장 너머 야산
그 머리맡에서 후끈거리던 낮은 기와지붕
조금 멀리
야트막하게 내려다보이는 옛 미군 기지 안 외로운 가로등 몇 개
더 멀리
시커먼 병풍 같은 봉우리들까지
지루할 새 없이 뿌리고 식히고 어루만진다
누에에서 갓 뽑은 명주실 같은 이슬비
지지직 거리는 LP판 같은 정다운 빗소리
그만 쓸어내리고 잦아들어라
캔맥주가 왜 캔맥준 줄 알아?
"캔"하고 따지기 때문에 캔맥주야
병맥주는 "병"하고 따져서 병맥주냐
그럼 비타500은?
그건 "드링크"하고 따지니까 드링크제야
깡통은 "깡"하고 따지겠네
실없는 사색의 문답이 꼬리를 물어
창문을 닫아도 잠들 수 없는 밤
5월 12일 비오는 밤
때마침 오늘도 비 옵니다.
그래서 비옵니다. 주말엔 그쳐 주세요..
최근에 수요일이면 비가 와서 빨간 장미 생각이 자주 납니다.
퇴근 길에 한송이 사야지 했는데 어느새 잊고 있었네요 ㅠㅠ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다섯손가락 노래 듣고 싶네요..
새벽기차부터... 이두헌의 이층에서 본 거리도 좋죠...
저는 오늘 비가 참 좋습니다. 시원함이 느껴져서요.
아마도 이번 비가 그치면 여름 더위가 성큼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러면 주말에 팥빙수 대박 나겠죠?!
궁금합니다. 형님의 팥빙수 맛!
날씨가 오락가락 하다보니 더웠다가 시원해졌다가 하네요... 주말에는 그치겠죠. 록엽님 성원으로 팥빙수 천개만 팔면 좋겠네요... 재료가 모자르네요..ㅎㅎ
잘읽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되세요🤗
고맙습니다. 비와서 편안한 밤 되세요..ㅎㅎ
빗소리를 들으며 물방울 맺힌 창밖을 바라보면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지요^^ 금요일까지는 계속 비가 된다고 하니 이 선덕선덕한 마음도 제법 오래가겠네요. 출퇴근 시간만 피해서 비가 와주면 참 좋겠습니다ㅎㅎ
비는 사람을 '선덕선덕'하게 만들죠..ㅎㅎ 잘 모르겠어도 대략 느낌은 옵니다.
비가 넘 자주 오는거 아닌가 싶긴 하지만요..
얘기 해 놨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피하라고...ㅎㅎ
날씨가 딱 청개구리인 모양이네요. 출근하다가 와이퍼를 켜도 앞이 안보여서 고생했네요ㅎ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셔요^-^
주말엔 그치겠지요.
그쳐야 합니다.
캔, 병, 드링크, 깡통 또 뭐가 없나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ㅋㅋ 주말에 또 어디 가시는군요... 이번엔 어느 휴양림인가요??
브리님이 보팅 버튼은 '스팀'소리가 나서 스팀잇이라고 한다네요..ㅎㅎㅎ
ㅎㅎㅎ
전 피쉬님을 위해서 진짜 비가 그치길 바라고 있습니다.(
양촌자연휴양림)저는 지금 집에 가는 중이에요~ 일은 아니고 상가집에 갔다가~
퇴근 하셨죠? 편안한 꿈 꾸세요^^
항상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하 잘 알고 있습니다. 저를 진심으로 생각해주시는 호돌박님 마음....(양촌자연휴양림)
^^ 피쉬님 레스토랑가서 피자 파스타 팥빙수 먹으며 땡깡 부릴날을 꿈꿉니다 ^^
저희가요... 친인척 30% 할증, 지인50% 할증에 첨보는 지인200% 할증 적용하거든요.. 일단 오면 홀랑 발라먹자는 주의....ㅋㅋ
와우 레스토랑 운영의 완벽한 노하우입니다^^
ㅎㅎㅎ
저는 오늘 비오는 줄 모르고 나갈 준비하다가 천둥치는 소리 듣고 알았네요ㅠㅠ 굳이 나갈 필요는 없는 날이기 때문에 그냥 집에 있었는데 밖에 안나가니 빗소리가 좋게 들리더라고요ㅎㅎ 금요일에는 시험이라 무조건 시험보러 나가야 하는데 금요일에는 제발 비가 안왔으면 좋겠네요.
금요일까지 온다는 전언이... 시험 잘 보시라고 기합 넣어 드릴게요... 기이합합!!
이런 날에는 놀던가 멍때리기 해야 하는데,,, 공부를... 10대는 힘들어...
아!!!!! 역시 유피님 글은 너무 좋아요! 뭐랄까 꽉꽉 들이찬 느낌이랄까요 ㅎ 캔하고 맥주 따서 마시고 싶네요!
넘 띄우시 마세요...ㅋㅋ 속이 꽉 찬 맥주로 한 '캔' 하셔요..ㅎㅎ
제 생각은 하시면 안됩니다.... 쿨럭
캔, 드링크 따질 때 나는 소리를 오늘에서야 알았습니다 ㅋ
주말에는 제발 좀 비 안 왔으면 하네요 ㅠ
잘 들어 보시면 그런 소리가 나요... 나겠죠...ㅋ
주말에만 그쳐 주면 좋겠어요.. 장사 좀 안 망하게요...ㅎㅎ
시.... 신선한 잡근이네요.... 맥주가 그렇게 따진다는 거였다니 ㅠㅠ ㅎㅎㅎ 일상새왈에서 보는 생각의 흐름을 읽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
어떻게 따지든 맥주는 마셔야 제맛이죠..ㅎㅎ
날도 여전히 꿀꿀한데 한 잔 하셔요..
뭔가 힘있어 보이고 시원하네요^^~
고맙습니다.ㅎㅎ
그 날 혼자 있는데 비가 왔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