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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산티아고 순례길 pen] 2일차. 어둠 속에 나 혼자.
제가 오르막은 정말 쥐약인데 산을 오르느라 힘들었던 건 딱 두 번이었어요. 심지어 첫날 피레네 산맥도 그리 힘들지는 않더라구요. 완만하니 오를만 하더랍니다. 게다가 점점 다리에 근육이 붙어서 나중에는 오르막이 반갑기까지 한 현상이...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걷는 길이니까요. 순례길 글은 여러모로 부끄러운데.. 잘 읽어주고 가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