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晝臥) 3
천녹식여(天祿識餘)에서 이황문(李黃門)은 낮잠을 탄반(攤飯)이라고 했는데 방옹(放翁)의 시에서 밥을 먹고 옆으로 누워 자니 꿈에서 나비가 된다고 말했다. 이것은 위장이 강한 젊을 때나 그런 것이다. 나이가 들면 소화 기능이 이미 약해서 움직여도 오히려 정체 됨을 살펴야 하니 먹은 지 오래되어 소화가 된 뒤 속이 편안하고 늘어지지 않으면 눕지 않고 조금 피곤하다면 잠깐 자되 지나치면 또한 잠에 들지 못할 것이다.
《天祿識餘》雲:「李黃門以午睡為攤飯。」放翁詩:「攤飯橫眠夢蝶床。」此惟年壯胃強方可,老年胃氣既弱,運動尚慮停滯,必待食久既化,胸膈寬然,未倦猶弗臥;少倦及就枕,過此恐又不成寐矣。
점심 식사 후 20분 정도 자는 것이 건강하다는 말이 있다. 전통 의학에서 점심 시간(12시~1시)은 심장과 소장이 활동하는 시간이다. 심장은 혈액을 순환 시키고 소장은 음식물이 영양소로 변화되는 화학 공장이니 그 시간에 과격한 육체 혹은 정신 노동을 삼가하며 심장과 소장의 활동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수록 내장 기운도 약해지므로 가벼운 산책 등 내장 활동을 촉진 시키는 것이 좋다. 식후에 졸리면 잠깐 자도 좋겠지만 졸리지 않은데 구태여 잠을 잘 필요가 없다. 다만 긴장을 이완하고 몸과 마음을 쉬는 것이지 잠을 자라는 뜻은 아니다.
노노항언(老老恒言)
노노항언(老老恒言)을 시작하며 | 자산의 머릿말(慈山序) | 개꿀잠(安寢) 1, 2, 3, 4, 5, 6, 7, 8, 9, 10, 11 | 아침 적응(晨興) 1, 2, 3, 4, 5, 6, 7, 8, 9 | 세수(盥洗) 1, 2, 3, 4, 5, 6, 7 | 음식(飮食) 1, 2, 3, 4, 5, 6, 7, 8, 9 | 먹거리(食物) 1, 2, 3, 4, 5, 6, 7, 8 | 걷기(散步) 1, 2, 3, 4, 5 | 낮잠(晝臥) 1, 2, | 2,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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