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에 중입자가속기에 이어 '수출형 신형 원자로' 착공

부산에 연구용 원자로…'원전 르네상스' 가속

과학기술통신부 산하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부산 기장의 초대형국가사업인 '원자력산업단지'의 '수출형 신형 원자로'의 건설사로 대우건설이 선정되어 어제 착공식을 했습니다.

이로써 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선동위원소를 2027년부터는 국내에서 생산하여 수급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입자치료와 함께 방사성동위원소치료까지 부산기장이 정말 암치료의 메카가 될 예정입니다.

현재는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연구로 '하나로'가 운영중이긴 하지만 노후화로 새 연구로에 대한 수요가 높았습니다.

이번에 착공하는 연구용 원자로는 상용 원전을 건설해 운영하기 전 핵심기술을 검증하는 용도로 쓰는 미니 원전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재 특정 암치료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는 방사성동위원소인 Mo-99, I-131, I-125, Ir-192 등의 각종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Ir-192를 자궁경부암의 근접방사선치료에 사용하고 있으며, 이 근접방사선치료는 자궁경부암 환자라면 1기중에서도 완전 초기인 환자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받아야하는 치료입니다.

그런데 이 Ir-192 는 반감기가 74일이라서, 약 3-6개월에 한번씩 교체를 해주어야 합니다. 문제는, 현재 근접방사선치료 수가가 이 Ir-192를 정기적으로 구입해 쓰기에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 대부분의 병원이 이 근접방사선치료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근접방사선치료를 하지 않고 다른 치료로 대체해서 할 수도 있긴 하지만 결론적으론 치료결과가 떨어집니다 (국소제어율, 재발율, 생존율 등 모두 근접방사선치료까지 할 경우가 우월함).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이 방사성동위원소가 이곳에서 원활하게 생산되어 국내 여러 병원에서 쓰이게 된다면 우리나라 암치료 상황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