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서비스 이전한다고 하니 그래도 가지말라고 잡는 사람이 있긴 했다.

그 덕분에 다시 증인 순위가 20위가 됐지만... 스팀에서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을지 혼란스럽다.

사실 스팀에서 외톨이 느낌이다. 고래도 아니고 재단의 지원도 받지 못하고, 증인들도 관심없고, 커뮤니티에서도 별 관심없고. (물론 소수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고 있지만 서비스를 계속하기엔 부족하다)

서비스가 별로라서 그럴 수 있으나, 외톨이 느낌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의지할 곳은 커뮤니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사태를 겪으며 의지하기 어려웠다. 아니의지를 기대할 수 조차 없었다. 대부분 자산의 글을 쓰고 끝이었다. 이런 곳에서 임대 사비스가 아닌 서비스를 하는 것은 무리다.

또 지금 누군가의 도움으로 20위 증인이 되었지만 금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나를 증인 순위에서 끌어내리려고 애쓰는 조직이 있기 때문이다. 수익율을 미끼로 증인보팅 프락시를 요청하는데 거기에 대부분 넘어간다.

아마 증인보팅의 중요성을 몰라서 작은 수익율과 맞바꾸는 것일 것이다. 그걸 이용해 먹는 그 조직도 어이없다. 더군다나 바지증인들에게 까지 일부러 투표를 해서 열심히 개발하는 개발팀의 순위를 낮추는 행위도 서슴치 않고 있다.

이런 조직에 임대를 맡기고 나몰라하는 커뮤니티에게도 힘빠진다.

내가 뭣 때문에 이런 곳에서 서비스를 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나 말고도 여러 증인들이 불만이 많다. 그런 증인들이 나를 도우려 한다.

그 중 한 증인이 왜 우리가 그만두냐고 물어본다. 그만둘 사람은 바지 증인이고 증인을 정치적 수단으로 사용하는 자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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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직 혼란스럽다. 서비스가 잘 되어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내가 기획하는 것들을 달성할 수 있는 곳에서 개발하면 되는데, 간다고 잡으니 조금 망설여진다.

내가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 증인도, 고래도, 사용자도 지금과 같이 행동하면 개발자는 다 떠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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