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iz's 뻘생각]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자들의 '인종차별'

📖[Newiz's 뻘생각]📖

조지 플로이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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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은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인해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로 떠들썩 했다. 흑인들은 백인들의 인종차별을 규탄하며 시위를 이어나갔고, 인종차별을 하지 말라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 내용을 담은 한국의 뉴스 기사에는 오히려'흑인들이나 아시아인 인종차별을 하지말라'라는 분노의 댓글들이 꽤 보였고 공감을 얻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하고 있는 자들에게 인종차별을 하지 말라고 성토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그만큼 우리 한국인들도 백인/흑인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사람들이 적지 않고, 그 얘기를 전해 들었고, 그만큼 인종차별을 싫어할 것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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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렇게 말 하는 우리는 어떠한가.

며칠 전, 위와 같은 기사를 보았다.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한 민원인 부부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공무원이 와이프에게 '외국인이시냐?' '아니다.' '베트남인인 줄 알았다.' 라는 대화가 오고 갔다는 것이다. 그 상황에서 민원인은 와이프가 '베트남인 같이 생겼다.'라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고, 그로 인해 모욕감을 느꼈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그 발언 이외에도 사과를 하지 않는 공무원의 자세 등을 문제를 삼았고, 그것도 민원인 한쪽 입장의 이야기이긴 하다.
다시 돌아가서, 해당 기사가 공유된 SNS의 댓글들도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의 '베트남인' 발언에 대해 분개하였고, 모욕감을 느꼈다는 부분에 공감하였다. _{(물론 그 말이 왜 인종차별 발언이며 모욕감을 느끼냐는 댓글도 있었다.)}

여기서 잠깐 생각해보자. '베트남인 같이 생겼다.'라는 말이 '인종차별적 발언'이다라는 민원인과 공감자들 생각, 그것부터 그들은 인종의 우열을 매기고 있다. 또한, 애초에 '서구적으로 생겼다.', '서양인인 줄 알았다.'라는 말을 들었다면 모욕감을 느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이 외에도 우리는 분명 은연중에 인종차별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동남아 혹은 다른 피부색을 차별하고 있다. 즉, 또 다른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자들의 인종차별인 것이다.

인종의 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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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정말 인종의 우열은 있는 것일까?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를 읽어 보면, 그는 '인종의 우열은 없다. 단지 서양인들이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하였다. 서양인들은 운이 좋게 세로로 긴 아프리카나 아메리카 대륙이 아닌, 가로로 긴 유라시아 대륙에 터를 잡게 되어 기술/문물의 전파가 용이했었다. 또한, 운이 좋게 가축화할 수 있는 동물의 종이 많았고, 운이 좋게 가축으로부터 균을 얻어 면역력을 키울 수 있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이 외에도 몇몇의 '운'때문에 서양권이 발전을 하고 패권을 쥐게 된 것이라고 했다.

왜 저 운들로 서양의 패권과 연결되었는지, 같은 대륙의 중국은 왜 패권을 못 쥐었는지는 [총.균.쇠]를 읽어보시길 추천드린다. 글이 너무 길어질까봐.ㅎ

다시 저 문구를 되짚어 보자면, 인종 간에 유전적인, 선천적인 우열은 없다는 것이다. 그럼 필연적인 것처럼 만연해있는 인종우열의식과 차별은 어떻게 된 것일까.
당연히 세계 패권을 쥔 서방국들이 힘을 바탕으로 문화를 퍼뜨리고, 승자의 역사를 만들고, 인식을 심었기때문이라 생각한다. 즉, 후천적인 인종의 우열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또 뒤집어 생각해본다면, 그 '후천적인 인종의 우열'은 백인만의 전유물이 아닌,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우열인 것이다.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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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 또한 인종차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학습에 의해, 관습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피부색에 대한 우열을 가리고 있을 것이다. 최소한 우열까지는 아니라도 호불호는 가릴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무의식은 많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 나는 '인종차별을 하지 맙시다.'라는 도덕적인 글을 쓰려는 것은 아니다. 또 반대로 '인종차별을 인정하자.'라는 대담한 글을 쓰려는 것도 아니다.그저 개인적인 생각을 '회색분자'처럼 쓰고 있을 뿐이다. 다만, 난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은 절대 없어질 수 없다고 생각된다. 표면적으로, 법적으로, 겉으로는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인종이 어느 시대에 우열해질지는 모르겠으나 속으로는, 무의식적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우열을 가리는 것은 이제는 물리적인 힘보다는 문화같은 소프트 파워가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글을 마친다.

BTS, 블랙핑크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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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런 포스팅은
사무실에서 업무 시간에
쓰는 것이 제 맛.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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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루팡, 뉴위즈-

^{허락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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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