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박두(開封迫頭) - [시네마테크] 3월 수요단편극장 - 침범하는 여성 (2026.03.18)
[시네마테크] 3월 수요단편극장 - 침범하는 여성
고정된 역할과 평온한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타자의 세계로 기꺼이 발을 들이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관찰자로 머물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욕망과 결핍을 위해 금기를 가로지르는 세 명의 주체를 조명합니다.
첫 작품은 송희숙 감독의 <베리 베리 스트레인지 러브>입니다. 결혼을 강요하는 조신한 맞선 자리에서 자신만의 발칙한 '성적 상상'으로 응수하는 송이의 여정을 따라갑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프레임을 깨고 남성들을 욕망의 대상으로 전복시키는 그녀의 침범은 통쾌한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두 번째 작품은 최민지 감독의 강렬한 스포츠 드라마 <위빙>입니다. 땀방울과 거친 호흡이 오가는 링 위에서, 타인의 삶 속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과정은 어느덧 사랑의 다른 이름이 됩니다. 경계를 허물고 들어온 존재가 어떻게 한 개인의 견고한 질서를 재편하는지 감각적인 미장센으로 그려냅니다.
마지막 작품은 김유리 감독의 <오후의 손님>입니다. 나른한 오후, 쉐어하우스에 찾아온 누수 수리공이라는 낯선 존재는 종은의 사적인 정적을 깨뜨립니다. 종은은 침입자를 경계하는 대신 은밀한 응시를 시작하며 스스로 심리적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누수'라는 물리적 균열을 통해 주체 내면의 틈새와 부유하는 감정의 민낯을 아름답고도 불안하게 포착합니다.
때로는 발칙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타인의 공간과 심리에 균열을 내는 이들의 도발적인 발걸음을 함께 추적해볼까요?
- 상영 일정 : 2026년 03월 18일(수) 오후 7시 30분
- 상영관 : 서울아트시네마
- 티켓가격 : 9,000원(서울아트시네마 및 미디액트 정회원은 5,000원)
출처 : 서울아트시네마
상영작
베리 베리 스트레인지 러브
* 극영화
* 한국
* 31분
* 15세이상 관람가
평소 무기력한 일상을 살아가던 29살 송이는 엄마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매일 같이 새로운 남성들과의 맞선 자리에 나간다.
하지만 송이는 그런 남성들과의 만남이 지루하기만 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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