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63)
<대통령 각하 압록강수 잡사 보십시요(29)>
포술에 노하우가 있다 하고 싱그로우며 의미심장한 새로운 말씀을 끄집어서 운위한 적이 있다. 이게 마지막 대화였다. 김용배 연대장님을 실전투장에서 만나서 필연이 됐고 실전투장에서 같이 대화를 나누다가 실전투장에서 나를 옆에 남기고 홀로 전사 하였다.
포병의 이희태 16대대장님은 나에게 계속 김용배 연대장님의 말씀을 이어서 하신다. 김용배 연대장은 같은 사단에서 같이 있게 된 것을 더없이 기쁘다 하면서 "심대위"에 관심이 대단 하였다. 살았는지? 전사했는지?... 아직은 소식 없다고 하자, 대뜸 내 공의 절반은 "심대위"의 공입니다. 포를 어찌나 잘 쏘는지 명중률이 대단 합니다. 목표에 따라 포탄 운영 잘 합니다. 고지 7~8부 능선 이상은 포를 쏠 수 없는데(아군 다칠 우려 때문에) 심중위는 8부 능선에 있는 아군을 위험을 느끼지 않게끔 고지정상을 명중하는 특기를 갖고 있답니다. 자기와 십여차의 고지점령은 심중위의 공입니다. 심중위의 공을 위해서 훈장을 세번 상신 한 바 있습니다. 한국군 포병중에 제일가는 포수라 봅니다. 그래서 "일자포수(一字砲手)라고, 심중위와 나와의 인연은 춘천전투에서 아니라 충북 음성전투(동락리 전투와 무극리 전투)때 처음 만났지오.
그날부터 압록강 전투 최종목표 초산읍 탈환한 그 이튼날 경비행장 이착륙 장소를 정찰하려 같이 다녔고 압록강 강수를 같이 마셨지요. 수통에 압록강 강수를 담아서 리승만 대통령 각하에게 보내기로 하고 내 잠호속에서 밤을 새우고 어떤 때는 잠을 자기도 하였다. 치열한 문경전투 때는 마구 퍼붓는 적포탄 집중포격 때문에 몸을 피하고자 내 호 속에서(대대장님의 잠호는 엄계한 잠호)내 수통에 막걸리를 나누어 마시면서 머리통을 비쭉 비쭉 내밀다가 적탄의 탄착 폭발하는 소리를 두루 감청한다. 인민군의 최대의 120미리 박격포가 터질때는 잠호속이 욱시욱신 흔들릴 정도로 요란한 그속에서 심중위는 꾸러 앉아서 지도와 현장을 번가라보고 준비 하고나서는 사격명령을 내려도 되겠는냐고 묻고 각 중대에 아군 포가 사격 시작한다는 것을 무전으로 알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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