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48)

<대통령 각하 압록강수 잡사 보십시요(14)>

13. 화전민 발견
큰 소리다. 뒷간(변소) 보려다 발견했다는 거라고 이른 새벽에 5~6개 농가를 발견 하였다. 눈이 번쩍! 아아 하늘이시엿! (그때는 신자가 없었다.) 어데선가 탄성이 흘러 나왔다. "고맙습니다." 허기지고 지쳐서 쓰러 지고있는 판인데 마침 "구세주를 만난 것 같지 뭐냐" 나는 3개팀을 모아서 소근소근 지시했다. 화전민가를 침입 아닌 방문하는 거다. 다음사항을 잘 기억하라(화전민은 강원도 화전민 하고는 전혀 다르다. 북은 화전민이 없다.)

첫째, 저 바위를 목표로 삼고 되돌아 와야 한다! 목표를 잃으면 분산된다. 둘째, 농가 들어갈 때 동정을 살핀다음, 필히 밖에 경계병 1명 세우는 것 잊지말라! 셋째, 수통에 물을 채울 것(고산이어서 물 찾는데 고역과 시간이 걸린다.) 넷째, 위협 하지말고 공손하라! 다섯째, 사전에 우리는 국방 군인입니다. 해칠려고 들어 온것이 아닙니다. 분명히 인사하라! (절대로 위협이나 공포심을 주지말라) 여섯째, 배고파서 들어 왔습니다. 먹을걸 좀 주십시오! 일곱 째, 먹을것을 갖고 나오라 옥수수나 감자 된장 등 먹을 수 있는 아무거나 알았나!

산가 방문은 농가가 아니다. 굴뚝에서 연기가 끊어 지려는쯤 그후에 들어가라! 주의를 단단이 주었다. 잘못 하다간 큰 낭패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부엌으로 들어 갔으니 방을 통해 뒷방으로 사람이 튀어 나가 신고 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원체 거리 머니깐 그렇지 않겠지만 이상, 나는 주먹쥐고 상하로 흔들면서 만사튼튼 이기자! 주먹 불끈쥐고 흔들었다!

각각 농가 근처에서 잠복, 때를 봐서 나는 두번째 농가에 들어갔다. 부엌솥에서 시레기 감자 된장국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온몸이 금새 시드래진다. 여기가 어디라 합니까? 위치 확인하고 그냥 몇마디 말하고 "꼬죄죄한 초라한 몰골로 봐서 알아차리라는 뜻," 솥 뚜껑열자 옥수수 감자 밥이다. 아주머니에게 바가지를 내밀고 퍼서 담아 주십시오! 김치도 내주었다. 이런 성찬의 맛을 다시 어디서 맛볼가? 속담에 "공복은 최량의 맛이다"하는말 있지 않나 모두 먹을 만한 양이 엄청 부족하나 조금식 나누어서 욕이나 면했다. 모두 같이 거수 경례로 "참 고맙습니다." 감사의 표시의 인사를 깍듯이 드렸다. 그렇게 그렇게해서 다시 뛰고걷고 저멀리 아군과 중공군과의 대전하는 포탄 소리나 연기가 보이지 않는다. 평온하다. 미군 비행기를 통 볼수도 없고, 꽤 멀리 온 것 같은데... 나는 초조해진다. 내가 잘못한게 아닐가 세번째 밤을 세우려하는데 전포대장이 와서 같이 따라오던 보병5명이 보이지 않는다며 낙오가 아닐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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