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그리고 불화 전시회

결혼식 그리고 불화 전시회/cjsdns

축복이 가득한 자리에 함께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인이 작품 전시회를 한다고 해서 찾아갔다.

이번 전시회는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전시관이 아니라 카페에서 하는 것이라 어떻게 하나 하는 호기심이 더 작용했다. 홍제동 까루나라고 하는 카페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들려 보니 일반 카페였고 전시를 하기 위한 특별한 공간이나 시설이 없이 벽에 작품을 말 그대로 걸어 놓는 방식이었고 작품의 전시 품격을 위한 별도의 조명도 없어 보였다.

그냥 가볍게 차 한잔 하며 둘러보는 전시 그 정도의 의미 이외는 부여하기다 그렇다는 느낌이 확 들었다.
조금 더 전시되는 작품이 빛을 볼 수 있는 그 어떤 것도 없으니 작품 자체가 빛을 보기보다는 오히려 빛이 바래는 느낌도 조금 들었다. 그러나 막상 작가들이 전시회를 하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으니 이런 곳에서 이렇게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지 하는 생각도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여하튼 그냥 부담 없이 차 한잔 하며 둘러보는 그런 것으로는 나무랄 데 없다.
불화 자체가 다소 무거운 느낌의 그림이라 그 무거움을 조금 덜어내는 시도라 볼 수도 있어 나름 이해의 촉을 넓혀가며 내가 전시관을 운연 하게 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하다.

지인의 작품을 하나 모셔 올까 하는 생각도 하고 갔는데 지인의 작품은 언제인가 인사동 경인 미술관에서 전시할 때 모셔온 작품과 같은 것만 출품이 되어 있어 그냥 왔으며 오늘 전시회에서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은 아래 작품인데 작가를 만나보지 못해 혹시 나중에 기회가 되면 생각해보기로 했다.

오전에 가락동에서 결혼식이 있어 들렸다가 올라간 길에 홍제동에 들러 전시회까지 관람하고 왔으니 하루를 잘 보낸 거 같다. 벌써 어둠이 깔리는데 나름 보람된 하루였다.

오늘 결혼한 모든 젊은이들에게 축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2022/05/22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