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 1일차 2021.07.04.

in Book it Suda5 years ago

차는 비를 뚫고 달립니다. 장마가 시작이라더니 장마가 온 건 맞나 봅니다. 한 달 머물 집을 구경합니다. 풀이 많아 좋습니다. 빗물에 젖은 풀잎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내려놓으니 불안합니다. 지은님이 잘 관리해주실까? 내가 잘 가르쳐준 거 맞나? 시도 때도 없이 톡이 옵니다. 다 알려준 것 같은데 계속 질문이 옵니다. 질문이 올 때마다 하나하나 또박또박 알려주기도 하고, 이해를 못하면 지은님 아이디로 들어가서 대신 해줍니다. 로그아웃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지은님 아이디로 댓글 달면 캡쳐해서 공격할 사람이 있기 때문이죠. 지은님이 스팀잇이든 스팀엔진이든 빨리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아내도 수시 때때로 물어봅니다. 대답할 기운이 없으면 제가 로그인해서 해줍니다. 몸은 떠나와 있어도 선생님 노릇(?)은 쉼이 없습니다. 한두 주가 지나면 질문이 줄겠지요.

저녁을 일찍 먹고 잘 준비를 합니다. 하루에 열두 시간은 자고 싶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도 괜찮아 보여서 여섯 시면 자려고 합니다. 요양차 시골에 내려왔어도 열심히 울리는 톡 때문에 스마트폰을 꺼버리고 싶어졌습니다.

아내는 불안합니다. 제가 언제 또 약을 털어먹을지 몰라 약속 또 약속을 하자는 아내는 폰은 절대 꺼놓지 말라고 말합니다. 제가 전화를 안 받으면 공포가 몰려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끄진 못하고 톡 알림만 꺼버립니다.

공기가 맑고 좋습니다. 밭에 나가보니 오이도 많이 열렸고 고추도 많이 열렸습니다. 방울토마토를 한 주먹 따와서 입 안에 넣으니 달콤함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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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양차 떠나셨군요?
시간을 정해 놓고 휴대폰을 보세요.
얼른 정상 컨디션이 되시길 바랍니다.

공기좋은 곳에서 휴가를 즐기세요 나하님
내려 놓으셨으니
또 적응되시면 마음의 평화가 오실거에요

그리고 또 잘 모른다고 궁금해 하는사람들도
본인이 직접 알아보고 공부하는게 더 도움이 많이됩니다.
물론 나하님이 알려주시면 지름길로 빠르게 진입해서 더 이득을 보시겠지만
매번 질문을 하면서 물어보기보다는
본인이 직접 알아보는 과정을 통해 조금더 이해도도 올라가고
다른분들에게도 쉽게 알려줄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요

그렇죠. 건강이 우선입니다. 이번기회에 스트레스 날리시고 자연과 더불어 속세도 한번 떠나 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요양가셔서 글 올려주시니 반갑습니다~ ^^
코를 자극하는 풀잎 향기와 달콤한 방울토마토 같은 이야기 가끔 올려주세요 ^^

 5 years ago 

건강잘챙기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