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3 시대의 STEEM] 제5장 스팀 증인 - 하이브 하드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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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3 시대의 STEEM] 제5장 스팀 증인 - 증인의 역할

저스틴 선 스팀 동결 사태

스팀의 증인들은 채굴 이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들이일종의 유저 대표이기 때문에 일종의 국회위원 같은 역할도 한다. 즉 스팀 블록체인의 법을 바꾸는 역할이다.

저스틴 선이 스팀잇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네드로 부터 저스틴으로 스팀이 전송되었다. 이 기록은 블록체인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증인들은 블록체인 프로그램을 수정해서 이 기록을 블록체인에서 삭제시킨 것이다.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사의 내용을 보면 된다.
https://www.tokenpost.kr/article-29256
https://decenter.kr/NewsView/1Z02I1R59R/GZ02

저스틴도 가만 있지 않았다. 자신의 친분을 이용해서 스팀이 상장된 바이낸스, 폴로닉스, 후오비 등의 거래소 스팀을 가져다와서 이들의 결정을 번복시키는 하드포크를 단행했다. 이것 또한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왜냐하면 거래소의 스팀은 거래소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맡겨 놓은 것인데, 이걸 무단으로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저스틴은 바지 증인들을 내세웠다. 거래소의 막대한 스팀파워를 이용하여 상위 증인들을 자신의 사람들로 채워넣었다. 이 증인들이 한동안 상위 증인 순위를 차지하여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은 증인들은 상위 20위로 올라갈 수 없게 됐다.

그 때의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지금은 상위 20위로 증인 순위가 내려갔지만, 위 증인의 증인보팅을 보면 dev365의 보팅을 볼 수 있는데, 무려 71M vests이다. 당시 이 수치는 절대로 뛰어넘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당시의 증인들 또한 증인들에게 권한을 위임한 사용자의 의견을 받지 않고 독단적인 행동을 했다.

결국 저스틴은 스팀잇을 인수했고, 증인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하드포크를 단행했다. 그 결과 만들어진것이 하이브(Hive)다.

https://cointelegraph.com/news/hive-continues-independence-push-as-steem-stakeholders-migrate-to-new-chain

이 하드포크는 두고두고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하드포크 전에 대부분의 스팀 서비스들은 이 증인들이 개발했던 것이다. 이들이 하이브로 넘어가자 많은 서비스들이 하이브로 넘어갔고 스팀에서는 서비스되는 앱들이 별로 없게 됐다. 그나마 조금 남아 있던 서비스도 하이브로 이전을 선언했다.

https://decrypt.co/31174/most-popular-steem-dapp-migrated-rival-network-hive

이런 주요 댑들의 하이브 이전으로 스팀의 트랜잭션은 급감했다.

https://dailycoin.com/the-leading-steem-dapp-moved-to-hive-blockchain/

2024년 현재 스팀잇의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하드포크를 하면 하드포크 전의 데이터는 그대로 보존하게 된다. 즉 하드포크 이전의 스팀 코인에 해당하는 하이브 코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 또한 당시 가지고있던 스팀 코인만큼 하이브 코인을 받았다. 일종의 에어드랍인 것이다. 스팀 코인을 가지고 있다면 하이브 코인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하이브 측에서는 특정 몇 몇 사람들의 하이브 코인 지급을 강제로 막았다. 사실 이게 블록체인에서 가능할까 싶기도 하지만, 이들은 정말 특정 계정에 대해서 하이브 코인이 지급되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때 피해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들이다. 이렇게 된 것은 아마도 이 계정들이 저스틴의 스팀잇 인수를 찬성했기 때문일 것이다. 자세한 내막은 알지 못한다.

이런 것들이 가능한 것은 바로 블록체인의 하드포크다. 블록체인이라는 것은 간단히 얘기하면 일종의 프로그램이다. 하드포크라고 하는 것은 블록들이 연결되는 체인이 분기하는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두 세력이 갈라서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하나의 체인을 구성하지 못하고 두 개의 체인으로 갈라서는 것이다.

이렇게 체인이 갈라설 수 있는 것은 블록을 만드는 방법을 포함한 프로그램을 변경시키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변경시키면 기존 체인과 다르게 다른 것들을 프로그램에 넣을 수 있다. 그런데 네트워크 전체가 동일한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합의를 이루지 못해 체인이 계속 분기할 수 밖에 없다.

스팀과 하이브 분리 이후

스팀과 하이브로 갈라선 이후의 상황도 흥미롭다.
스팀은 극도의 침체기를 겪었으며, 하이브는 그래도 운영되는 서비스들로 인해 활기가 돌았다.

그것은 스팀 코인, 하이브 코인의 가격에서도 들어났다. 초기에는 스팀 코인이 더 비쌌지만 어느새 하이브 코인이 이를 추월했고, 시총또한 하이브가 스팀을 앞지르게 됐다.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어서, 하이브포크이후 스팀에서 시작된 서비스들에 대해 알아보자. 업뷰와 같은 보팅 서비스의 시대가 도래했다.

cc.
@pennsif
@steemcurator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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