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 아래 감성 공간 마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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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드라이브 중 우연히 들른 카페가 오래 기억에 남을 때가 있습니다. 마타리 핸드드립 카페(Matari Hand Drip Cafe)가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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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전체가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라코타 기와를 얹은 하얀 스투코 건물, 앞마당의 넓은 잔디밭, 듬성듬성 피어난 벚꽃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한국의 시골 어딘가에 뚝 떨어진 듯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입구 간판 옆에는 TV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촬영지임을 알리는 작은 패널도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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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더욱 인상적입니다. 높은 박공 천장을 가로지르는 짙은 목재 보, 앤티크 샹들리에, 제각각의 빈티지 원목 의자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계획된 인테리어라기보다는 오랜 시간 하나씩 모아온 물건들이 쌓여 만들어진 분위기라 더욱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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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올라온 음료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핸드드립 베이스답게 깔끔하고 깊은 맛이었으며, 딸기 폼 라떼는 위에 프리즈드라이 딸기 조각과 민트 잎을 올려 비주얼부터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수박 펀치는 투명한 피처에 담겨 나와 탁자 위에서 유독 청량하게 빛났고, 아이스 말차 라떼는 선명한 녹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음료 하나하나를 손뜨개 코스터가 받치고 있는 디테일도 이 공간의 성격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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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못지않게 야외 데크도 매력적입니다. 'Matari cafe' 라고 손 글씨로 새긴 낡은 목재 난간 너머로 초록빛 산과 들판이 펼쳐집니다. 화분 두 개와 음료 한 잔을 두고 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상호 : 마타리
주소 : 충북 옥천군 군서면 은행3길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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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예쁜 카페네요.
옥천에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