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월요일 이다
출근길에 새로 핀 양귀비가 보인다
한두개의 꽃이지만
금새 전체를 장악하는 진홍빛 설레임이다
저렇게 진홍빛으로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꽃피던 청춘은 기억 너머로 자리잡고
추억을 곱씹는 장년에 접어들어서야
그 시절의 뜨거움이 곱씹어지는...
아직은 노년이 아니기에
그래도 부푼 가슴을 안고
월요일 하루를 시작하려고 한다
황지우 시인의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

긴 외다리로 서 있는 물새가
졸리운 옆눈으로
맹하게 바라보네
저물면서 더 빛나는 바다를 ...

이 시를 노래하는 음유시인 안치환은

물기남은 바닷가에
긴 다리로 서있는 물새 그림자
그 모든것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서서
멍하니 바라보네 멍하니 바라보네
멍하니 바라보네 멍하니...

저물면서 더욱 빛나는 바다를...

이라고 불렀다

전에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 위쪽에 자리한
말레이시아의 코타 키나발루 에서
바라본 석양이
정확하게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였다
기억의 한켠에 잘 저장되어 있다
늘 따뜻한 장면이 그리우면
되새김질 할수 있을 듯 하다

장기기억은 우리 뇌의 해마Hippocampus 가
담당한다
파페츠 회로를 사용한다
해마...뇌궁...유두체...시상전핵...대상회...뇌후각피질...해마
일화기억이 형성되는 장소이다
뇌는 감동을 받거나
경이로운것을
폭발적으로 기억한다
무언가를 장기기억 하고 싶다면
감동을 받고
경이로움을 느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