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같지 않았던 10월, 역대급 고온·강우 기록

기상청은 최근 10월의 기후 특성과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였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가을답지 않은” 기후를 보였다. 평균기온은 역대 10월 중 가장 높았으며, 중순까지는 이례적인 고온이 이어지다 하순에 평년 수준으로 내려왔다. 강수량과 강수일수 역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 특히 강릉은 22일 연속 비가 내리며 지역별로 큰 영향을 받았다.

이는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대기 불안정과 잦은 저기압 통과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마치 여름의 끝자락이 가을을 밀어낸 듯한 한 달이었다.

다만 장기적인 해수온 상승이 기후 이상을 고착화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계절별 기후 예측 시스템을 정교화하고, 해양-대기 상호작용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