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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꿈은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나의 오래된 결을 선명히 비춰주었다.
경계를 넘는 사람을 보고 불편해하며
결국 혼자 뒷정리를 하는 나.
그 역할을 나는 오랫동안 반복해왔음을
꿈이 보여주었다.
현실에서도
공감되지 않는 먹잇감 앞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반응을 보며
강박적 관념 속에서 살아온 세월을 보았다.
삶이 지뢰밭처럼 느껴져도
지뢰는 두려움이 아니라
의식을 깊게 만드는 장치임을 알았다.
밟아도 새로움, 피하면 긴장.
그러나 어디로 가든
결국 돌아오는 것은 내면의 깊어짐뿐이었다.
그 깊어짐 안에서
나는 작은 안심(安心)을 보았다.
20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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