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 poem - 봄이 오는 듯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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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듯 @jjy

실핏줄까지 가로 막던 체기
해가 바라지 문에 닿도록
커다란 괘종시계는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고

부득부득 문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황소바람
밤은 칠흑빛을 마다하고
저마다 색색의 불을 밝혀 든다

두터운 정만 있으면
너끈할 줄 알았던 겨우살이
입춘 지내고 며칠이 가도
비늘눈 흩날리던 가로등

굳은 땅이 응어리를 풀기 전
잠에 취해 실눈을 끔벅이다
외딴배미 논두렁길을
더듬고 나서는 갯버들


대문을 그려 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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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 write poem post

thank you

머지않아 갯버들에 물이 오를려나 모르겠습니다.

해마다 삼월 초에는
봄볕에 눈을 뜨는 버들강아지를 만나지요.
이제 머지 않았습니다.

시가 목가적이라 편안한 느낌입니다. 마음도 늘 평안하셨으면 합니다. ㅎㅎ

편안하셨다니 감사합니다.
님께서도 늘 평안하시길...

바라지

방에 햇빛을 들게 하려고 벽의 위쪽에 낸 작은 창.

외딴배미

외딴 논배미.
논배미 : 논두렁으로 둘러싸인
논의 하나하나의 구역.(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