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리다

in #kr3 days ago

졸음이 오는 시간
눈꺼풀이 천천히 내려와
세상의 불빛을 반쯤 가리고
생각들은 힘을 잃은 새처럼
어딘가로 조용히 흩어진다.

해야 할 말도
남겨둔 걱정도
이 시간 앞에서는
하나둘 고개를 숙인다.

따뜻한 어둠이
나를 부드럽게 감싸고
나는 점점
꿈 쪽으로 기울어진다.

오늘은 아침부터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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