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01]코엑스 별마당 도서관? 도서관 맞아?
오랜만에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들렀다, 아니 지나갔다. 몇 번 와본 곳이지만, 이날은 유독 커다란 크리스마스 트리가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분위기가 한층 더 좋았다. 덕분에 트리를 중심으로 한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몰려들어, 너도나도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느라 공간이 더욱 붐볐다.
별마당 도서관은 2017년 코엑스 리뉴얼과 함께 문을 연 열린 문화공간으로, ‘책을 중심으로 한 일상 속 휴식’을 목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약 13m 높이의 대형 서가와 누구나 자유롭게 머물 수 있는 구조 덕분에 단순한 도서관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고, 지금은 서울을 대표하는 실내 관광 명소가 되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나 계절과 상관없이 즐길 수 있어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매번 지나갈 때마다 그 인기를 실감한다.
오랜만에 마주한 별마당은 여전히 화려했고, 연말 장식 덕분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기엔 다소 소란스러웠지만, 이 공간이 왜 많은 사람들의 ‘서울 필수 코스’가 되었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갔다.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서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 서 있으니, 연말이 왔다는 실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잠시 서서 트리와 사람 구경을 하고 서둘러 그 곳을 빠져나왔다.
도서관이라기보단 시장통에 가까운 느낌이라…

Great post! Featured in the hot section by @punicwax.
크리스마스가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