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16]두리안의 향기~ ( 크으~ 스멜~)

in #kr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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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말은 지금 두리안 시즌이에요.
시장에만 나가도 특유의 향이 먼저 반기고, 과일 가판마다 큼직한 두리안들이 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시기엔 냉동이나 가공이 아닌, 막 열어 가장 좋은 상태의 생두리안을 만날 수 있어요.

동말레이시아에서 주로 만나는 두리안은 종류도 다양한데, 대표적으로는 무쌍킹(Musang King), D24, 캄풍(Kampung) 두리안이 있습니다. 무쌍킹은 진한 노란색 과육에 쌉싸름한 단맛과 깊은 풍미로 ‘두리안의 왕’이라 불리고, D24는 비교적 부드럽고 고소해 두리안 입문자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캄풍 두리안은 농가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 복불복의 재미가 있고, 그만큼 자연스러운 단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번에 먹은 두리안은 색이 고르고 윤기가 도는 과육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섬유질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럽고, 혀 위에서 크림처럼 사르르 녹아내렸어요. 달콤함은 설탕 같은 인위적인 맛이 아니라, 잘 익은 바나나와 커스터드를 섞은 듯한 자연스러운 단맛이었고, 씹을수록 고소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향도 생각보다 과하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어요.

두리안을 과일이라기보다 잘 만든 디저트처럼 느끼게 만드는 순간이 바로 이런 때인 것 같습니다. 호불호가 분명한 과일이지만, 제철에 제대로 익은 두리안을 먹어보면 왜 사람들이 이 시즌만을 기다리는지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져요. 지금 동말에서의 두리안은, 망설이기엔 너무 좋은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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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성 있는 맛이지요.^^

평소 두리안에 대한 선입견이 있긴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제철에 제대로 익은 두리안은 꼭~ 한 번 시도해 볼만할 것 같네요~ ^^

두리안.. 접해볼 기회도 거의 없었지만, 과연 먹을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과일입니다.

읔~! 화면 너머로도 냄새가 나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