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833]한국 애니 ‘이 별에 필요한’

in #kr1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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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에 필요한‘은 2023년에 공개된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익숙한 서울의 도시 풍경에 가까운 미래의 설정을 살짝 얹은 작품이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거창한 사건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불안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일상과 선택을 그리고자 했다고 한다. “이 별에서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아주 무겁지 않게, 하지만 분명하게 던지는 방식이다.

배경이 되는 서울은 지금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미래적인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현실과 미래의 경계가 흐릿하게 이어지면서, 이 이야기가 아주 먼 얘기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한국어 성우로는 김태리, 홍경이 참여해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나도 언뜻 광고를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듯 하다.

직접 보고 나서 가장 좋았던 건 역시 배경 설정이었다. 익숙한 서울 풍경에 미래의 분위기가 더해지니 보는 내내 편하면서도 신선했다. 예전같으면 저런 모습이 과연? 이라고 생각했겠지만, 이젠 그리 멀지 않은 미래처럼 느껴진다. 일본 애니에서 일본의 풍경을 멋스럽게 담아내는 게 부러웠는데, 이 작품에선 그걸 원없이 보여주는 듯도 했다.
주인공들의 작화는 솔직히 아주 인상적이진 않아서 처음엔 살짝 아쉽기도 했지만, 보다 보니 그 평범함 덕분에 이야기에 더 집중하게 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누군가를 극적으로 구원하기보다는, 각자의 아픔을 안고도 그래도 꿈을 향해 가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보여준다.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옆에서 응원해주는 존재가 있다는 게 꽤 따뜻하게 다가온다.
음악도 좋았다.

한국어 성우 연기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는 건 알고 있어서, 영어, 일본어 더빙 버전도 궁금해졌다.
개인적으로는 김태리, 홍경의 연기가 이 작품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힘을 빼고, 눌러 담은 톤이 오히려 캐릭터에 잘 맞게 느껴졌다.

그냥 틀어놔야지 하며 선택했는데, 눈을 뗄 수 없이 꽤 열심히 봤다.
담엔 영어, 일어 성우 버전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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