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의 수다#917]드라마 오싹한 연애, 결국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한다

in #kr14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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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호텔 대표 천여리(박은빈)와 귀신을 무서워하는 검사 마강욱(양세종)의 이야기를 다룬 오컬트 로맨스, 12부작으로 귀신과 사건을 매개로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11년 손예진, 이민기 주연의 동명 영화가 원작이라고 한다. 다만 영화의 설정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다. 영화에서는 귀신을 보는 여자와 마술사의 연애가 중심이었다면, 드라마에서는 여리를 재벌 상속녀, 강욱을 검사로 설정하고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수사물의 요소까지 더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드라마로 확장되면서 새로운 인물과 설정도 상당 부분 추가된 작품이다.

처음에는 귀신과 사건을 다루는 오컬트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결국에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여리는 자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위험해질까 봐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왔고, 강욱 역시 귀신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녀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하면서 혼자 감당하던 두려움과 상처를 나누게 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결국 사람은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기보다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서로의 곁을 지키는 것. 귀신을 소재로 시작한 이야기가 결국 가장 현실적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 셈이다.

무엇보다 박은빈과 양세종의 연기가 좋았다. 박은빈은 겉으로는 강하지만 내면에는 외로움을 가진 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했고, 양세종은 진지한 검사 캐릭터에 코믹함과 따뜻함을 더했다고 할 수 있다. 두 배우의 호흡 덕분에 오컬트와 로맨스라는 서로 다른 요소도 자연스럽게 이어진 작품이었다.

오싹한 분위기에서 시작하지만 결국 따뜻한 인연에 대한 드라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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