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일기] 정영진의 시대유감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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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네이버 글감 검색

저자 : 정영진

지겨운 건 못 견디는 콘텐츠 제작자




"나는 고발한다, 당신의 뻔한 생각을."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를 통해 접한 저자에 대한 인상은 상당히 지적이고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사람이었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다양한 주제와 이슈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펼쳐 놓은 것이다.

동의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 또한 저자가 의도한 부분이다.

저자 말대로 동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무작정 반대하 게 아니라, 그에 대한 나의 의견과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해 볼 일이다.





아래부터는 책을 읽으며 기록해 둔 본문의 문장들 중 일부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열에 여덟아홉은 깜짝 놀랄 정도로 본인들의 생각이 없다.

정교할 필요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주장을 해도 좋은데 아예 생각이 없다.

그저 인터넷이든 친구들이든 어디선가 부유물처럼 떠도는 이야기를 담아놨다가 자신의 생각처럼 이야기 한다.




왜 우리 사회가 이것 밖에 안 되냐고 비판하면서 정작 자신이 고민한 답은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가 이 시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겠다.




요즘에는 '왜?'라는 질문을 잘 하지 않는 것 같다.

(...)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극소수의 사람들은 여전히 왜라는 질문을 품고 살아간다.

그들이 결국 시대를 이끌어가고 그 시대의 성과물을 자기 것으로 가져간다.




우리의 불안은 어쩌면 여기에서 시작되는 것 아닐까.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왜 여기까지 와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고, 어느 순간 몽유병 환자처럼 깨보니 낯선 곳에 서 있다면 얼마나 불안할까.




죽음을 기억하면 진짜 소중한 것만 남는다.

소중해지면 한편으로는 절실해진다.

새로운 일을 더 용감하게 시도할 수도 있고, 지루해하던 지금의 일에도 더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다.




우리의 삶은 죽음이라는 하나의 매듭으로 완성되는데,

이 매듭을 잘 묶으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으니 늘 마음 한 켠이 공허하고 허전한 것이다.




범죄가 일어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는 여러 요인이 얽혀 있지만 무엇보다 범죄자들이 범법 행위를 함으로써 얻는 이익과 손해의 격차, 또 범죄를 저질렀을 때 검거 확률 등이 크게 작용한다.




시민 의식이란 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지만 설령 존재한다고 쳐도 사법 시스템과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만들어진 것일 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는 발상은 참 우스운 일이다.




내 기억에 80년대에는 절도범이 참 많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더 착한 것도, 범죄에 대해 더 엄격한 것도 아니다.




인간은 행복할 이유가 없다.

원래 행복은 우리에게 당연하게 일상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잠시 허락된 쉼표 같은 것이다.




당신이 스무 살이라면 지금까지의 힘든 삶은 아마도 본인이 아니라 부모의 책임 때문일 수 있다.

그러나 서른 살쯤이라면 마냥 부모 탓만 할 수는 없다.

마흔 살쯤이라면 당연히 삶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가난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사람은 절대 빈곤에서 서러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틀림없다.

가난은 결코 괜찮지 않다.

더 좋은 치료법이 있는데 돈이 없어 건강보험 보장이 되는 것만 해달라고 말해본 적이 없어서 하는 소리다.




상대의 거짓말은 대체로 분노의 명분일 수는 있어도 실체는 아니다.

숨겨진 분노의 진짜 이유는 내가 입은 손해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내가 얼마를 손해 봤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니가 날 속인 게 화가 나'라고 말한다.




그 어떤 이유도 말년의 초라한 삶에 대한 변명이 되지 못한다.

(...) 젊었을 때는 워라밸 같은 철없는 얘기는 꺼내지도 말자.

지구상에 어떤 생명체도 그렇게 한가롭게 살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투쟁하며 쉬는 시간마저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으로 쓴다.




우리의 인생이 평등하지 않듯, 기회의 평등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시작부터 끝까지 우린 한 순간도 평등할 수 없다.

단지 평등할 수도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정치인들의 사탕발림만 존재할 뿐이다.




'쉬는 청년' 인구가 사상 최대란다.

(...)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가 없다는게 어떻게 쉬었음 청년이 될 이유인가.

이건 부모가 자식 인생 망치려고 안간힘을 쓴 결과다.

자식이 대학을 졸업하고 서른 살이 되어도 계속 밥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저녁에 치킨 시켜주고, 심지어 게임 아이템까지 사주기 때문이다.




'지옥은 천국을 약속한 자들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말이다.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겠다는 시도가 늘 지옥을 만들어왔다.

자신들이 권력을 쥐면 임금을 많이 주고 워라밸을 만들어줄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이들.

그러면서 한 표를 달라고 속삭이는 이들이 오히려 최악의 노동 환경을 만들어냈다.




온 사회가 커다란 어린이집이 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어른'이라는 사람들은 명강사, 상담 전문가의 탈을 쓰고 거대한 어린이집의 선생님 노릇을 하고 있다.




자신이 맨 오른쪽에 서 있으면 모두 왼쪽에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반대쪽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다른 이들이 대부분 적으로 보인다면 본인이 어디에 서 있는지 확인할 일이다.



​202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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