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의 경제현실과 신흥국통화 전망

美중소 소매업체가 트럼프 관세로 연말 쇼핑시즌 공급혼란에 직면할 소지가 있다. 그리고 일본은 막대한 부채는 문제가 아니라는 망상(Debt Delusion)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한편 다양한 경제여건 고려 시 中당국의 中위안화 절상노력이 타당하며 中위안화(yuan) 강세는 Global 지위강화를 위한 中당국의 개입가능성을 시사한다. 아울러 美금융권의 신흥국 전망은 AI투자·달러화 약세로 내년에도 강세지속이 예상된다. 관련 내용을 간략히 살펴본다.
美중소 소매업체의 혼란
금년 4월 트럼프 상호관세 발효 이후 수차례 中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변경한다. 이에 美중소 소매업체들은 연간 이익의 1/3을 차지(11,12월)하는 연말 쇼핑시즌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는 관세부과 전 비축한 재고(在庫)물량 소진, 일부 생산시설 이전에 따른 공급의 감소, 불확실성에 따른 공급업체 변경지연(遲延) 등에 기인한다. 관련 여파로 자산 5,000만 달러 미만의 중소 소매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7%로 악화된 상황이고 이들 중 36%는 파산(破産)위기에 직면한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 가운데 일부는 일자리 축소, 제공품목 제한 등으로 대응한다.
일본의 Debt Delusion
日정부는 오랜 기간 천문학적 수준의 부채를 유지한다. 이는 Global 저금리 장기화 및 일본은행 수익률곡선 통제(YCC, Yield Curve Control) 등의 여건에서 낮은 수준의 국채금리 유지가 가능한 때문이다. 하지만 Pandemic(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다수의 주요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양적 긴축(QT, Quantitative Tightening)을 시행한 상황이며 이는 저금리 정책에 문제를 초래한다. 일례로 주요국과 일본의 국채금리 격차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주요통화 대비 엔화가 큰 폭 하락한다. 즉 채권시장 안정책이 통화위기를 야기(惹起)한 것이다. 이에 YCC가 폐지되며 30년 물 국채금리는 3.3%까지 상승한다(ˋ21년, 0.7%). 그러나 이는 부채규모 고려 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日정부는 재정부양책보다 재정여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현실적인 직시(直視)가 요구된다.
中위안화 절상노력
맥도날드 빅맥 지수를 반영하면 달러화 대비 위안화는 저평가 상태다. 빅맥 지수가 IMF의 구매력평가 기준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고려할 경우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약 50% 저평가된 수준이다. 한편 `24년 중국의 명목 GDP(19조 달러)는 미국 GDP(29조 달러) 대비 65% 수준이나 IMF의 구매력평가 기준을 적용 시 중국 GDP(38조 달러)는 미국 GDP 대비 31% 많은 수준이다. 이는 위안화 절상으로 국내소비 진작 및 무역관계 개선을 통한 GDP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위안화 절상여건이 조성되어도 수출부문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점진적인 속도조절이 중요하다.
中위안화 강세의 시사
中위안화는 美中무역전쟁, 저성장, 저금리 등의 다양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美달러화 대비 평가절상 폭은 2020년 Pandemic 이후 최고이다. 실제로 `18년 미국의 무역제재 당시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대비 5%하락한 상황이나 금년에는 3% 상승한다. 이런 현상과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국제 결제시장에서의 위안화의 비중확대를 위한 中당국의 개입이 재개되었다는 의구심(疑懼心)이 제기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환율변동성 제한, 고시환율 조정 등을 위해 장기간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일부에서는 위안화의 국제화 촉진을 위한 中당국의 노력 등을 고려한다면 위안화 강세 및 국제 결제시장에서의 위안화 위상(位相)의 제고(提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흥국 통화 전망
미국계 주요 은행들은 금년 신흥국 강세현상이 `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달러화 약세, AI투자 증가, 美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신흥국으로의 자금유입 확대 및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를 통한 신흥국통화 강세전망 등 낙관론이 부각(浮刻)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역사의 교훈을 참고한다면 Risk 프리미엄이 현재와 같이 장기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이에 지난 6개월 대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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