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기자단] 탄음야점 01 / 화심주조
스팀잇 기자단
늘 스팀잇의 활성화를 위해서 불철주야 뛰고 계신분들이 이번에도 "스팀잇 기자단"이라는 새로운 방식의 시도를 해주셨네요. 저도 이 기회에 게을러졌던 글을 좀 써볼까 합니다. 여러 스티미언들도 많이 참여하셨으면 합니다.
요새 술이 좋아져서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도 '탄음야점 歎飮野店'이란 코너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만, 술에 관한 정보나 감상을 아무렇게나 올렸다면 이번 기자단 활동에선 국내 양조장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정보를 좀 찾아서 써보고자 합니다. 이제 우리술이 새롭게 나오고 있는데 관심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듯 해서요. '탄음야점'이란 김삿갓의 시 중에서 따 왔습니다. 돈이 다 떨어졌는데 석양이 되니 술생각이 나서 주막앞에서 갈등한다는 시의 제목이지요.
스팀잇 기자단 - 탄음야점 01 / 화심주조
INTRO
‘화심’소주의 재료는 특별하다. 재료인 쌀과 밤고구마를 굽고, 누룩을 사용하지 않고 위스키 효모를 사용한다.
“오크통에서 숙성되는 주종의 느낌을 표현하는데는 위스키 업계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효모가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오수민 대표
그래서 화심에서는 쌀과 군고마의 달콤함, 이른바 불맛이 난다. 쌀은 누룽지처럼 구수한 향이 나지만, 고구마에서는 이상하게 꽃향기가 난다. 주조하는 이들도 이렇게 화사한 향이 날거라고는 생각치 못했다고 한다.
NAME
“뜨거운 마음을 전한다”는 뜻에서 화심 火心이란 이름이 지어졌으나 캐스크버젼에서는 한자로 花心이란 이름이 붙어있다. 물론 소주이기에 불火이란 이름이 들어간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화사한 향은 ‘화심’주조의 대표향으로 평가받고 있기에 火心과 花心은 모두 다 좋을 것 같다. 화심주조의 병에 쓰여진 캘리는 ‘일품진로’, ‘백화수복’ 등의 글을 쓴 이상현 선생의 작품이다. ‘베리영, 스틸영’과 같은 이름은 아드벡 르네상스시리즈의 이름 Very young, Still young과 같은 이름이 반영된 듯 하다.
SPECIAL
화심소주는 압력을 낮추는 감압식을 사용하여 55도에서 끓어 탄내를 줄인다.
화심주조 오수민 대표가 아드벡증류소, 일본라이온스덴 서울분점, 멜버른 히호우, 런던 인터콘티넨탈 호텔 등에서 바텐더 경력이 있다.
"한국의 현행주세법이 정말 마음에 안들지만, 오크통에 넣은 소주도 위스키가 아니라 소주로 인정해 줘서 역으로 국내 소주개발은 더 가능성이 있다." - 오수민 대표
PRODUCKTS
- 화심 (검은병) 군고구마
- 화심 (흰병) 군쌀 40° 생쌀 80% 군쌀 20%
- 미라온 스틸영 56.2° - 쌀을 구워서 만든 소주를 다시 오크통에서 숙성한 제품
- 화심마데이라 50° 500ml
다시 정리하면 쌀계열의 화심쌀-미라온 캐스크, 화심군고구마-마데이라캐스크 이렇게 쌀과 고구마로 나눠진다.
최근 수제맥주로 알려진 크래프트브로스가 한국위스키 시장에 들어오며 ‘제기’시리즈를 만들었는데, 세번째로 화심의 미라온과 합작작품을 내 놓아서 주당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COMPANY
경기도 구리, 화심주조
https://hwasimjujo.co.kr
Reference
주류학개론 “40-50도대 프리미엄 소주 5종비교”
술익는집 문헌 그대로 조선시대 방식의 군고구마 소주 만들기
주도의재발견 “불의 힘으로 빚는 소주 화심”
하루의위스키 “크래프트브로스 제기 화심은 어떨까?”
14F 일사에프 주락이월드 화심주조편
반아트는 주행 중 “화심마데이라”
위안의 시간 “미라온스틸영”
MY STORY
한 1년 전 쯤, 직장동료들과 합숙을 했던 날, 전통주 좋아하는 동료 한 명과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이런저런 술을 준비해와서 맛보다가 처음 알게 되었다. 술이 많다보니 많이 못마시고 남은 걸 얻어와서 컬렉션에 두고 한 번씩 꺼내 마시는 중. 달콤함과 구수함, 그리고 끝에는 전통적인 소주 또는 고량주의 매운 맛 등 균형감이 좋다. 그날 뚜껑을 잃어버려서 아직도 그날 급히 채운 사이다 뚜껑으로 연명하고 있는 중.
몇 달 전에는 다른 친구들과 충무로 길거리에 있는 바에 갔는데 거기서 화심 55도 - 였던 것 같다 - 를 마셨는데, 고량주처럼 입속을 확 부풀리며 따뜻한 불향이 제대로 들어왔던 기억이 난다. 술이 좀 취했던지라 정확한 제품이 기억이 안나서 언젠가 다시 한 번 그 집을 찾아서 메뉴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