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1 서해대교(西海大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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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1 서해대교(西海大橋)

굴업도는 때 묻지 않은 신비로운 자연환경과 꽃사슴이 뛰어노는 넓게 펼쳐진 초원, 그리고 독특한 해안 지형이 남아메리카의 갈라파고스 제도를 연상시킨다. 특히 가을철에 섬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수크렁의 군락지로 매우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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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개머리 언덕을 비롯한 넓은 초지가 가을이 되면 수크렁의 은빛 물결로 뒤덮여 이국적이고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굴업도의 푸른 언덕은 9월과 10월경 자주색에서 점차 은빛이나 잿빛으로 변하며 장관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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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25일

덕물산과 연평산이 있는 굴업도에 가기 위해 동인천에서 택시를 타고 굴업도행 배가 출발하는 연안부두로 향했다. 나는 9시 해누리호를 타고 3시간 50분 걸려 굴업도에 도착했는데, 오랜만에 유람선을 타서인지 소풍 가는 어린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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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수일은 여러 섬들을 거쳐 굴업도에 가기 때문에 3시간 50분이 걸리지만, 짝수일은 작은 섬은 그냥 통과해서 2시간 45분이 걸린다고 하니 시간을 절약하려면 짝수 날 오는 것이 좋겠다. 뱃삯이 왕복 50,500원인데 인천 시민은 왕복 3,000원이라니 차별이 너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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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판에 나와 가지고 온 초콜릿을 안주 삼아 고량주를 한잔했다. 서해안에도 크고 작은 섬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대한민국 전체 섬 3,382개 중 892개가 서해안에 있다고 하니 놀랍다. 날씨가 흐려 멀리 있는 섬들이 흐릿하게 나타났지만, 쨍한 날씨보다는 살짝 흐린 날씨가 오히려 몽환적인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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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西海大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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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는 서해안고속도로의 일부로,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해상으로 연결하는 아산만을 통과하는 중요한 다리이다.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와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복운리를 잇는 길이 약 7.31km의 다리이며 2000년 11월 10일 개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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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교(斜張橋)와 PSM교 등이 혼합된 형태로 국내 토목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으며, 당시로서는 대규모 해상 교량 건설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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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장교 구간의 웅장한 주탑은 서해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이자 관광 명소 역할을 하며, 주탑 디자인은 보물 제537호인 '아산 읍내동 당간지주'의 형태를 본떠 한국의 전통미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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