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위산 보성 오봉산-5 용추폭포(龍湫瀑布)
칼바위산 보성 오봉산-5 용추폭포(龍湫瀑布)
우리나라 산에 있는 폭포 중 용추라는 이름을 가진 폭포가 정말 많다. 예전 여자 아이 이름을 순자, 영자라고 붙였듯이 폭포라고 생기면 대충 용추라는 이름을 갖다 붙이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은 지나친 편견이다. 지형과 민속 신앙을 바탕으로 붙여진 의미 있는 명칭이다.
'용추폭포'라는 이름을 가진 곳은 경상남도 함양군(함양 심진동 용추폭포), 강원도 동해시(무릉계곡 용추폭포),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전라북도 고창군(방장산 용추폭포), 충청북도 괴산군 등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산과 계곡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하다.
이처럼 특정한 지명이 반복되는 주된 이유는 이름이 가진 민속적 의미와 지형적 특성의 보편성에서 기인한다. 한자로 '용추(龍湫)'는 '용(龍)'과 '소(湫, 못 추)'를 결합한 것으로, 글자 그대로 "용이 사는 깊은 소(沼)가 있는 폭포"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자연관에서 용은 비와 구름을 다스리는 신령스러운 존재로 인식되었는데, 폭포수가 오랜 시간 동안 바위를 깎아 만든 깊고 검푸른 웅덩이인 '폭호(瀑壺)'를 신비롭고 웅장하게 여겨 용이 살거나 하늘로 승천하는 장소, 즉 '용소(龍沼)'로 신성시했다.
따라서 깊은 소를 동반하며 거대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들은 자연스럽게 이러한 전설과 믿음을 담아 '용추폭포'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특히, 이러한 장소는 과거 가뭄이 들었을 때 용에게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는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되었기 때문에, 그 신성함과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되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용추폭포가 존재하게 된 것이다.
용추폭포(龍湫瀑布)
보성 오봉산의 용추폭포(龍湫瀑布)는 높이 약 20m에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폭포로, '용이 사는 깊은 못이 있는 폭포'라는 이름의 뜻처럼 예로부터 신비로운 장소로 여겨져 왔다. 폭포 아래 깊은 소(沼, 연못)에는 용이 살다가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며, 과거에는 가뭄이 심할 때 이 용추에서 비를 기원하는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다.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사이에 자리하여 등산객들에게 청량한 휴식처를 제공하며, 오봉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완성하는 대표적인 명소로 손꼽힌다. 골이 깊어 해가 들어 않아 계곡은 아주 어두웠다. 최근에 비가 오지 않았어인지 물줄기에 힘이 없어 보였다.
보성에도 저런 폭포가 있다니 놀랍네요~~
감사합니다. 역광이라 사진찍기가 어려웠습니다.
우리나라에 진짜 용이 많이 살았던게 아니었을까요? ㅎㅎ 아직 술이 안깬거 같습니다.
우리네도 전설의 영물
용을 참 신성시 했던거 같아요 ...
용 이 들어간 폭포도 지명도 참 많은 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