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소금강 관악산-7 왕관(王冠)바위, 낙타(駱駝)바위
서울의 소금강 관악산-7 왕관(王冠)바위, 낙타(駱駝)바위
같은 서울에 있는 산이라도 북한산과 관악산의 바위 형태는 확연히 다르다. 관악산의 대표적인 왕관바위나 불꽃바위처럼 뾰족뾰족한 바위는 북한산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러한 차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간혹 풍화 작용의 영향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지만, 나는 납득하기 어렵다.
풍화 작용이 원인이라면 관악산 쪽에 바람이 더 세게 불어야 할 텐데 그런 통계도 없고, 바람이 세다고 뾰족한 바위가 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튼 신기하게 생긴 바위는 저절로 생겨났다고 할 수밖에 없으며, 신을 믿는 내 입장에서는 그 '저절로'가 곧 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구는 신이 인간이 잘 놀 수 있도록 창조한 놀이터이다. 내가 인생은 잘 놀다 가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장 맹렬히 비판하는 사람은 바로 아내다. 아내는 '논다'는 말에 경기를 일으킨다. 인간은 열심히 일해야 하며, 논다는 행위는 범죄자나 하는 행동으로 치부해 버린다.
하지만 인간은 아름다운 지구라는 별에 소풍 나온 동물이다. 평생 막걸리를 끼고 살았던 천상병 시인의 《귀천(歸天)》 마지막 구절이 떠오른다.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왕관(王冠)바위
팔봉능선 3봉 근처에 자리 잡고 있는 바위로, 신라시대 왕관을 닮았다. 주 등산로에서 살짝 벗어나 있어 자칫 놓치기 쉽다. 바위가 많은 관악산에서도 특히 그 모양이 독특하고 인상적이어서, 팔봉능선의 하이라이트 또는 주인공 격으로 불린다.
신라시대 왕관은 순도 높은 황금을 사용하여 왕실의 권위와 신성성을 드러냈다. 가장 큰 특징은 한자 '出'자 모양을 본뜬 세움 장식(출자형)인데, 이는 생명과 번영을 상징하는 나무나 지배층의 권위를 나타내는 사슴뿔을 추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왕관에는 얇은 금판으로 만든 달개와 곡옥(굽은 옥)이 매달려 있어 왕이 움직일 때마다 빛을 반사하고 소리를 내며 신비롭고 화려한 위용을 더했다.
낙타(駱駝)바위
관악산의 주봉인 연주대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리는 육봉능선(六峰稜線) 상에 위치한다. 바위의 모습이 마치 엎드려 있는 낙타의 등 혹은 머리와 몸통처럼 보인다. 싱크로율이 상당히 높아 보는 순간 낙타를 바로 연상하게 만든다.
낙타는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운 동물이라 우리가 잘모르지만 낙타는 사막의 탱크 같은 존재이다. 손가락 정도 굵기되는 가시가 밖힌 선인장을 씹어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번에 물을 100-200리터 까지 마시고 15일 정도 물없이도 지낼 수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Great post! Featured in the hot section by @punicwax.
Thank you.
가운데 멀리서 찍은 사진은 아찔 합니다.
일반인은 올라가기 어려운 바위입니다.
왕괸바위 정말 신기하네요~~
왕관하고 많이 닮았습니다.
몇백배속 고속으로 북한산과 관악산의 탄생과정을 보면 궁금증이 쉽게 풀린텐데 말입니다. 앞으로 AI가 좀더 발전하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Ai가 이 문제를 해결해 줄까요? 한번 기대를 해봐야겠습니다.